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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그리스발 악재에 급락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최근 꾸준히 오른만큼 강한 조정을 받겠지만 조정은 단기간에 끝날 것으로 입을 모았다. 28일 33.38포인트(1.91%) 내린 1,716.17으로 장을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48분 현재 30.10포인트(1.72%) 내린 1,719.45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증시 급락세를 연출한 것은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국가 신용등급 하향 조정 소식이다.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27일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3단계 하향 조정, 정크본드 등급인 'BB+'로 강등했다. 또 포르투갈의 국가 신용등급은 'A+'에서 'A-'로 2단계 하향 조정했다. 이 여파로 영국의 FTSE(-2.61%), 독일 DAX30(-2.73%), 프랑스 CAC40(-3.82%) 등 유럽 주요국 증시가 줄줄이 내렸고, 미국 다우존슨 산업평균지수도 213.04포인트(1.9%) 내린 10,991.99로 마감해 심리적 지지선이 1만1천선이 무너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리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은 시장에서 예상된 바이긴 하지만 정크본드 수준으로 내려갔고, 포르투갈까지 하향 조정된 점이 시장에 충격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다우존스 지수는 8주 연속, 코스피지수는 11주 연속 상승세를 보인 만큼 이번 신용등급 하향을 빌미로 증시가 가파른 조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신용등급 하향이 새로운 위기의 시작이 아닌 기존 위기가 정점에서 해소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그리스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 등에 구제금융을 요청하는 등 사실상 항복단계에 들어갔고, 사후적 처리에 능숙한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뒤늦게 등급을 내렸다"며 "악재는 시작이 아닌 종결 수순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조정이 증시에 도움이 되는 건전한 조정이 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IMF가 최근 세계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했고, 한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기대 이상으로 나오면서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지난 2월 그리스 재정우려로 출구전략 논의가 지연된 것처럼 이번 그리스, 포르투갈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같은 역할을 해 줄 것이란 기대도 있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지난해 말에 올 1분기에 출구전략이 추진된다는 게 컨센서스였는데 그리스사태로 지연됐다"며 "이번에도 최근 경제성장률 상향 등으로 제기되고 있는 출구전략 논의가 또 다시 지연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달 그리스 국채 만기를 앞두고 IMF와 유로존 국가들이 구체적인 지원안을 내놓게 되면 그리스 국가부도 리스크는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 김성봉 투자정보팀장은 "5월 초 EU와 IMF가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논의하고 독일 지방선거 후 EU국가들이 그리스 지원방안에 대해 최종 합의할 것으로 보여 5월 10일 전후로 그리스발 악재는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