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4단계, 단체헌혈 줄줄이 취소…“3일 분을 지켜라”_우승한 삼바 학교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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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헌혈이 줄어, 지난주 후반엔 혈액 보유량이 3.3일치에 불과했습니다.

개인 헌혈 뿐 아니라 그나마 잡혀있던 단체 헌혈마저 재택 근무 확대 등의 여파로 줄줄이 취소되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번화가.

적십자사 헌혈버스가 서 있습니다.

침상엔 아무도 없고, 혈액보관박스도 텅 비어 있습니다.

예정됐던 단체 헌혈이 취소되면서, 대신 거리로 나왔지만, 이틀째 허탕입니다.

[전은선/헌혈버스 간호사 : "어제도 왔었는데 어제는 두 명 하셨고요. 오늘 저희가 아까 아침 10시에 왔는데 아직 한 명도 못 한 상태입니다."]

수도권 확진자가 증가한 지난 7일부터 열흘 동안 단체 헌혈을 잠정 취소하겠다고 통보해 온 곳은 114곳, 모두 7천2백여 명 분량입니다.

대부분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들인데,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그때 헌혈을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수도권 공공기관 관계자/음성변조 : "갑자기 코로나 (단계)가 격상돼가지고 그것 때문에 직원들 집합하는게 좀 그래가지고. 좀 풀리면 다시 진행할 거예요."]

이러다 보니,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로 올라간 지난 한 주 동안 혈액보유량은 급격히 감소해 주 후반에는 3.3일분까지 떨어졌습니다.

적십자사는 헌혈에 사용되는 도구는 모두 일회용이어서 감염 우려가 없고 '코로나19는 혈액으로 감염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수정/헌혈의집 영등포센터장 : "헌혈의 집에서는 1일 두 차례 소독과 거리두기로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고 있어서 안심하고 헌혈의 집을 찾아주셔도 사실 되거든요."]

지난해 5월 코로나19가 확산했을 때도, 혈액 보유량이 사흘치 아래로 떨어진 적이 있어 혈액 수급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고성준 황종원/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이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