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으면서도 다른 노벨평화상 공동수상자 _누가 선거에서 승리하고 있는가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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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 평화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된 앨 고어 전 미 부통령과 유엔 정부간 기후변화위원회(IPCC)가 지구온난화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있지만 접근방법 등에서는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IPCC가 철저한 과학적 성과를 토대로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는 반면 고어 전 부통령은 과학보다는 정서에 호소하는 측면이 강하면서 이로 인해 고어 전 부통령의 부각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는 과학자들도 있다고 전했다. IPCC에 참여하고 있는 웨슬리안대학의 게리 요헤는 온실가스 배출로 이한 위험에 대한 과학자들의 강력한 합의와 고어 전 부통령에 대한 포커스는 구별돼야 한다면서 과학 대신 고어 전 부통령이 관심의 초점이 된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요헤 박사의 견해는 IPCC에 참여하고 있는 많은 과학자들의 생각을 반영한 것으로 이들은 IPCC의 평가를 넘어선 고어 전 부통령의 일부 주장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는 것이 뉴욕타임스의 전언이다. 실례로 고어 전 부통령은 지난해 발표한 '불편한 진실'에서 그라운드 제로가 범람한 바닷물에 잠기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가까운 장래에 그린란드와 남극의 빙하가 녹으면서 해수면이 크게 상승할 것임을 암시하고 있지만 IPCC는 그린란드의 빙하가 다 녹으려면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 뉴욕타임스는 그러나 전지구적 문제로 부각된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키는데 비록 서로 다른 접근방식을 가지고 있지만 양측의 메시지가 모두 필요하다는 의견도 일부 과학자와 역사학자, 정책결정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미 물리연구소의 과학사학자로 지난 100년 간 기후조사 결과를 집대성한 '지구온난화의 발견'을 집필한 스펜서 위어트 박사는 노벨위원회가 IPCC의 과학적 성과와 고어 전 부통령의 선전활동을 모두 존중한 것이라면서 복잡하고 난해한 과학만으로는 일반대중이나 정부관리들을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고어 전 부통령의 활동도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