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권센터 “한타바이러스 감염 병사 사망…군 부실 대응” 주장_집에서 할 일과 돈 버는 일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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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권센터가 재작년 한 육군 병사가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한 사건을 두고, 국가의 책임이란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오늘(29일)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도 철원 육군 제6사단 소속 A 일병이 2020년 8월 23일 숨진 사건에 대해 “군의 부실한 의료체계와 안이한 초동 대응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군인권센터는 A 일병은 사망 열흘 전부터 발열, 두통, 어지러움 등 관련 증상을 호소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엿새 뒤 A 일병을 진찰한 군의관은 별다른 문진 없이 원인을 ‘자연 발생’이라고만 기재했고, 7월 말 야외훈련을 받은 점, 8월 10∼12일 제초작업에 투입된 점도 누락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타바이러스는 들쥐와 같은 설치류에 의해 옮겨지는 질병으로, 감염되면 고열과 출혈, 신장 손상 등을 유발합니다.

군인권센터는 A 일병이 2020년 8월 20일에 열이 39.3도까지 올랐지만, 군의관이 A 일병을 상급 병원으로 옮기지 않은 점, 해당 부대가 한타바이러스 위험지역인데도 기기 고장을 이유로 혈액 검사조차 하지 않은 점도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타바이러스는 적시에 진단해 보존적 치료만 충분히 받으면 치유된다”며 “혈액검사로 1시간이면 확인할 수 있는 문제인데, 50시간이나 사단 의무대에서 허송하다 죽음에 이르게 한 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군인권센터는 다음 달 1일 출범하는 국가인권위원회 군인권보호관에 A 일병 사망사건의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진정을 제기할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