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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 한해 우리나라 금융시장은 어느 해보다도 대외 변수에 따라 불안하게 움직였습니다. 미국의 부동산 거품 붕괴에서 촉발된 신용경색은 국내 주가와 금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초 불거지기 시작한 미국의 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 문제. 부동산 거품에서 비롯된 신용경색이 세계 금융시장을 흔들었습니다. <녹취> 알렉 영(S&P 자본운용가): "지금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시장에서 비롯된 전세계적인 신용위기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검은 목요일'로 기록된 지난 8월 16일. 마침내 지수 2000선을 넘어 고공행진을 계속하던 국내 주식시장도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코스피지수는 하루 새 125포인트, 7%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하반기 들어서는 채권시장이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국내 채권을 내다 팔기 시작하면서 실세금리는 연일 급등했습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초에 비해 0.81% 포인트, 특히 3년 만기 우량 회사채 금리는 1.47% 포인트나 뛰었습니다. 돈 구하기가 어려워진 기업들은 해외로 눈을 돌렸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조영무(LG 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가산금리 수준 자체가 상당히 높아졌고요. 신용도가 높은 기업들이나 금융기관들조차 외국에서 돈을 구해오는 게 상당히 녹록지 않은 상황으로 변했죠." 특히 돈 가뭄에 시달린 곳은 은행입니다. <인터뷰> 강경훈(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쏠림현상, 해외에서는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에 의한 신용경색으로 외화유동성까지 부족해져 심각한 자금압박 상태에 처하게 되었죠." 돈줄이 마른 은행들이 양도성예금증서와 은행채를 대거 발행하면서 실세금리는 더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 금리는 1년 새 1% 포인트 가까이 뛰었습니다. <인터뷰> 곽수종(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대출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주택담보대출 부분에서 연체율이 상당히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유동성의 급격한 경색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미국발 신용경색 문제 등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은 내년에도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