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진 앵커 :
여기서 국민들이 생각하는 새천년의 과제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KBS의 여론조사 결과 국민 10중의 6명 이상이 부정부패 척결을 꼽고 있습니다.
손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손관수 기자 :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시급히 퇴치해야 할 불법 탈법 행위는 무엇일까?
- 정치인들 부정.부패.
- 자기 승진하려고 돈 갖다 준 거 아니예요?
- 그런 것들부터 헤쳐 나가지 않는 한 새천년이 별로 의미가 없지 않을까..
KBS의 조사에서도 이 같은 여론이 그대로 반영돼 66.4%가 부정부패를 최우선 퇴치 과제로 꼽았고 환경범죄, 탈세, 투기 등의 경제 범죄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또한 가장 부패한 집단으로는 압도적인 숫자가 국회의원 등 정치인이라고 응답해 극심한 정치 불신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특히 복수 응답에서는 고위 공직자, 세무공무원, 경찰 등의 부패도 심각하다고 조사돼 공직자들에 대한 신뢰가 위험수위에 이르렀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부패척결 방안으로는 엄격한 법집행을 통해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응답이 56.7%로 나타난 반면 처우개선을 통한 해법은 3.8%에 그쳐 엄벌주의를 선호하고 현재의 처벌 수준이 미약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들은 새천년 첫해의 중점 추진과제로 부정부패 척결을 고용안정이나 경제 활성화보다도 더 우선순위로 꼽았으며 향후 10년 과제에서도 부패척결이 남북통일보다 시급한 과제라고 응답했습니다. KBS의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6일부터 19일까지 전국의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5% 포인트입니다.
KBS 뉴스, 손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