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러시아 음대 석·박사 무더기 적발 _카지노 상자 속의 바우로_krvip

가짜 박사 학위증으로 학위를 위조한 대학 교수와 교향악단 단원 등 가짜 음악 석ㆍ박사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는 브로커로부터, 위조된 외국 유명 음대의 박사 학위증을 사들여 학위를 등록한 서울 모 대학 조교수 박모 씨 등 21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나머지 100여 명에 대해 형사처벌 수위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또, 이들에게 한 사람당 수백만 원씩을 받고 러시아 모 음대의 가짜 석ㆍ박사 학위증을 발급해준 혐의로 서울 모 음악원 대표 도모 씨를 구속기소했습니다. 검찰 수사결과, 도 씨는 지난 98년부터 가짜 석ㆍ박사 학위증을 구하려는 사람들에게 단 몇 시간 정도의 형식적인 강의와 일주일 가량의 러시아 방문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 뒤 가짜 학위증을 발급해 주고 25억원 상당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렇게 학위를 위조한 가짜 박사들이 자체적으로 러시아 음악협회를 결성하고 기념연주회까지 개최했지만, 정작 자신들이 받은 학위증을 읽거나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같은 가짜 박사들이 국내 예체능계 전반에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앞으로 교육부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