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당 경선 주춤…왜? _텔로가 목소리를 몇 번이나 이겼나요_krvip

각 당 경선 주춤…왜? _힘 증가_krvip

<앵커 멘트> 정치개혁 차원에서 각 당이 도입한 후보자 경선이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찬밥신세가 되고 있습니다. 각 당 지도부는 심각한 경선후유증을 내세워 후보자 경선을 주저하고 있습니다. 김웅규 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통령 후보가 아닌 공직 후보 경선의 역사는 지방자치단체장 민선 부활과 역사를 함께 합니다. 12년이 됐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럼에도 선거 때마다 경선이냐 아니냐 논란이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국회의원 후보까지 경선을 도입했던 열린우리당, <자료화면>2005.3.31 당원공천반대시위 그런데 지난해 재보선에서 참패하자 경선 부작용 탓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번 지방 선거에서도 열린우리당이 경선 문제로 시끄럽습니다. 당이 경선을 피하려 한다며 소속 국회의원은 당을 탈당했고 전북도 지사는 경선에 참가하지 않겠다며 당과 틀어졌습니다. <녹취>이계안(의원/열린우리당(서울시장 후보경선주장)) : "저같은 사람이 느낄때 부폐하냐 공정하냐에 대해서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당 지도부로서는 경선으로 힘빼고 상처입지 않았으면 하는게 솔직한 속마음 이고 그래서 30%까지 할 수 있는 전략 공천을 만지작 거리지만 정치 개혁이라는 명분에 주춤합니다. 사정은 한나라당도 마찬가지 당 소속 제주 지사가 외부인사 영입에 반발해 탈당했습니다. 결국 제주와 서울을 포함해 6개 시도 지사 후보는 경선으로 선출하기로 했다고 하지만 나머지는 아직 경선 여부가 미정입니다. <녹취>맹형규(한나라당/서울시장 후보 신청) : "당원들의 뜻을 모은 경선은 당연한 요구다..." 기초단체장 공천에서도 잡음의 핵심은 경선 여부입니다. 낙하산이다, 합의없는 전략공천이다라며 경선을 요구하는 실력행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치개혁의 상징으로 여겨져온 경선을 정당지도부는 왜 전면적으로 시행하지 못하는 것일까? <녹취>정당 관계자 : "경선으로 갈리고 해서 본선에 나가면 이길 수가 없습니다." 제도의 취지가 좋다고 선거에서 승리를 가져다 주는 것은 아니란 것입니다. 게다가 경선제도를 소화하기에는 우리 정당의 토대가 취약하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경선제도 시행 초기인 만큼 부작용은 불가피하고 따라서 계속되는 경선을 통해 당원이나 시민들이 끊임없이 훈련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그래도 원내 정당 가운데 경선 방식을 포기하겠다는 정당은 아직 없습니다. KBS 뉴스 김웅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