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건물 붕괴로 매몰 17명·실종 39명…“불법 구조 변경”_카지노 조사 사기_krvip

中 건물 붕괴로 매몰 17명·실종 39명…“불법 구조 변경”_비디오 포커를 하다_krvip

[앵커]

중국 후난성에서는 8층짜리 주상 복합 건물이 무너졌습니다.

수십 명이 매몰되거나 실종됐습니다.

지은 지 10년밖에 안 된 건물이었습니다.

오세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8층 짜리 주상 복합 건물이 갑자기 맥없이 주저 앉으면서 흰 먼지가 피어오릅니다.

무너진 건물 잔해는 어지럽게 널려 있고 사람들은 놀라 대피합니다.

[현장 목격자 : "이 사람 몸에 아직도 피가 있는데 사상자가 몇 명이나 되는지, 죽은 사람이 몇 명인지 아직 모르겠어요."]

건물 붕괴로 바로 옆 양쪽 건물도 크게 밀리면서 추가 붕괴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23명이 건물 안에 매몰됐는데 이 가운데 6명만 구조됐습니다.

나머지 17명은 여전히 매몰돼 있고 39명은 실종됐습니다.

실종자 대부분은 인근에 있는 창사의학원 학생들로, 점심 식사를 하던 중 사고가 발생해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이 건물은 지은지 10년 밖에 안된 신축건물이지만, 불법 구조 변경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주민이 직접 건설업자를 고용해 짓는 이른바 '주민 자가 건축물'이라 전문가의 설계를 거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젠신/창사시장 : "세입자들이 건물에 대하여 여러 번의 구조변경을 했습니다."]

중국에서는 부실시공으로 건물이 두부처럼 쉽게 무너진다고 해서 '두부공정'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최근 건물 붕괴가 잇따르면서 '두부공정'에 대한 우려가 또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촬영:전영걸/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채상우/자료조사:김다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