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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진·삼척 산불 진화의 최대 고비는 금강송 군락지를 수시로 위협하는 불길로부터 방어하는 것이었습니다.

험한 산세에 진화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산림 안의 임도가 불길 확산을 막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김지홍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거센 불길이 강풍을 타고 경북 울진 금강송 군락지 5백m 앞까지 접근했습니다.

수차례 불길이 넘어오는 위기를 맞았지만 금강송을 방어할 수 있었던 요인 가운데 하나는 1년 전 개설한 임도 덕분이었습니다.

금강송 군락지를 둘러싼 임도는 폭이 최대 5m, 연장 7.4km.

험한 산세에 접근이 어려운 인근 응봉산과 달리 이 임도를 통해 진화대원과 소방차의 신속한 투입이 가능했습니다.

임도 4곳에 6천 리터 용량의 취수장이 설치돼 밤낮으로 소방차가 물을 공급받았습니다.

[신재수/산림청 국립소광리산림생태관리센터장 : "나뭇가지, 나뭇잎 같은 연료 물질이 확산되는데 물리적(거리)으로 차단 시켜주는 효과가 있었고요."]

임도는 숲을 가꾸고 임산물을 수송하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하지만 국내 설치 비율은 턱없이 낮습니다.

산림 1헥타르당 설치된 임도는 우리나라는 평균 3.6m로 산림 경영 선진국인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10% 수준입니다.

일본 13m에도 못 미칩니다.

임도 설치 예산은 낙후지역 개발을 위한 국비에 포함돼 자치단체에 지원되지만 우선 사업 순위에서 밀려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사유림의 경우는 산주의 동의를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박상준/경북대 산림과학조경학부 교수 : "(임도 개설로) 산림 경영을 더욱 효율화시키고 산불 등의 보호에도 크게 기여해 산림의 가치를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임도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예산 확보와 인식 전환도 필요하겠습니다."]

산림청은 2030년까지 국유림 내 임도를 헥타르당 5.5m로 늘리고 휴양과 복지, 경관 기능까지 더해 국민들에게 임도의 중요성을 알릴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영상편집:이병민/그래픽:김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