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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찬 앵커 :

어디라고 할 것 없지만은 이발소나 미용실에 가보면은 세계 이미용 선수권대회에 입상한 상장과 함께 그때 모습을 큰 사진으로 뽑아서 걸어놓은걸 볼 수가 있습니다. 자연 고객은 이발사나 미용사의 실력을 인정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그런데 이 세계 미용선수권대회라고 하는 것이 엉터리 가짜였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이같은 사기행각을 벌여온 사람이 오늘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박찬욱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박찬욱 기자 :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세계 미용올림픽대회, 180여명의 미용사가 참가했고, 러시아 미녀까지 모델로 등장했습니다. 시상식은 마치 미인대회를 방불케했습니다. 하지만 상을 받을때 이상한 광경이 벌어졌습니다. 한사람만 받아야 할 대상을 무려 70명이나 받았고, 참가자 전원이 표창장까지 받았습니다. 오늘 경찰에 구속된 김호상氏가 이런 웃지못할 촌극의 연출자였습니다. 김氏는 사전에 미용사들로부터 참가비 20만원외에 엉터리상을 주는 대가로 30에서 100만원씩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의자 :

(참가자) 사기도 충전시키고 미용실에 가서 홍보라도 하라고...


⊙박찬욱 기자 :

심지어 세계 유명대회인 것처럼 꾸미기 위해 김氏는 일당을 주고 외국여자를 데려와 수상자와 사진까지 찍는 쇼를 했습니다. 김氏는 지난 87년부터 이러한 수법으로 무려 5억원이 넘는 돈을 챙겼습니다. 김氏로부터 이러한 가짜 상장과 상패들을 받은 미용사들은 이것을 고객들에게 자신을 과시하기 위한 전시용으로 이용했습니다.


⊙미용사 :

상장 걸어 놓았더니 있을때 하고 없을때 하고 손님 반응이 달랐어요.


⊙박찬욱 기자 :

이러한 심리때문에 참가자가 돈으로 상을 사는 이상한 미용대회는 10년 동안이나 말썽없이 계속돼 왔습니다.

KBS 뉴스, 박찬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