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소 헐고 기업인 귀빈실 ‘웬말’ _베타 개_krvip

검역소 헐고 기업인 귀빈실 ‘웬말’ _빙고의 이름_krvip

<앵커 멘트>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약속한 기업인에 대한 공항 귀빈실 개방 계획에 따라 요즘 인천공항에선 귀빈실 설치 공사가 한창입니다. 하지만 일반 승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검역소 자리에 귀빈실을 만들겠다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영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귀빈실 설치 공사가 한창인 인천국제공항 2층 중앙 지역입니다. 인천공항공사는 오는 4월까지 이 800㎡ 정도의 공간에 기업인 전용 라운지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출입국때도 기업인들을 우대하겠다고 약속한데 따른 것입니다. <인터뷰>최홍열(인천공항공사 서비스총괄단장) : "전체적으로 재배치하는 것입니다. 재배치 기준은 시설의 기능과 용도, 이용자 편의적인 관점에서 저희들이 배치하고 있거든요." 문제는 동물검역원과 여행자 검역소가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으로 이사를 가야한다는 것입니다. 검역 공간은 동물과 동행하거나 아프리카 등지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들러야 하는 곳입니다. 더구나 동물검역원은 불과 석달전 지금 사무실에 입주했고 5천만원을 들여 리모델링까지 했습니다. <인터뷰>정윤구(국립수의과학검역원 총괄계장) : "현재는 중앙지역라 충분히 공간 확보가 됩니다. 그런데 저희가 옮기게 되는 장소는 그만큼 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추가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일반인들의 시선도 곱지 않습니다. <인터뷰>배금숙(경기도 파주시 문산리) : "기업인들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시민이잖아요. 시민들이 더 많이 편하게 활용해야 하는데 (기업인) 일부만 갈 거 아니에요." 지난달 대통령직 인수위가 밝힌 귀빈실 이용대상 기업인은 천명, 하지만 주무부처인 건설교통부는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며 귀빈실을 이용할 수 있는 기업인들의 선정 기준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