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돌아가기 싫어요”…대부분 부모 학대가 원인_베타 물고기 사료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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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모의 보호를 받고 학교에서 공부해야 하는 청소년들이 집을 나와 거리를 헤메고 있습니다.

이들 가출 청소년들은 가정 폭력의 악몽 때문에 집에 돌아갈 생각이 없다고 말합니다.

이현준 기자가 가출 청소년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늦은 밤, 24시 패스트푸드점 구석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청소년들, 가출해 함께 지내는 이른바 '가출팸'입니다.

17살 김 모 군은 석달 전 아버지의 폭행을 피해 집을 나왔습니다.

<인터뷰> 김 모 군(가출청소년/음성변조) : "(아버지가) 감금시키고 죽도록 맞은 적 있어요. (초등학교) 4학년 때. 온몸에 다 멍들었어요. 주기적으로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남자 4명과 여자 1명이 혼숙을 하고 있습니다.

냉장고는 텅 비었고, 가스비가 밀려 음식을 해 먹을 수도 없습니다.

돈을 구하기 위해 범죄의 유혹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이 모 군(가출청소년/음성변조) : "한 일주일정도 했어요. 무섭기도 했는데 돈이 급하니까…"

취재진이 만난 가출청소년들이 집을 나온 이유는 부모의 신체적, 정서적 학대였습니다.

<인터뷰> 안 모 군(가출 청소년/음성변조) : "가족들이 저 다 싫어해요. 엄마 닮았다고요. 때리는 것도 있고 그런 소리도 듣기 싫고, 그냥 일해서 방 잡고 살아야죠"

전문가들은 아동학대를 무거운 범죄로 인식하고 엄격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학대를 당한 어린이들을 초기 단계에서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치유해야만 미래의 가출 청소년을 줄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