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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에서 쫓겨난 팔레스타인 난민 들과 후세인의 물자봉쇄로 추위 에떠는 쿠르드족 난민 요르단 암만


신은경 앵커 :

걸프전의 포성이 맺은지 1년이 됐습니다만 독재자 후세인은 건재하고 패전국 이라크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오히려 전쟁당사자가 아닌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쿠르드족은 심한 추위속에서 어렵게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요르단의 암만에서 박원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박원훈 특파원 :

요르단 암만시 변두리에 있는 바타 팔레스타인 난민촌, 이 마을 1010번지에 사는 무하바드씨는 10명의 식구를 거느린 가장입니다.

52살인 무하마드씨는 직업을 구하지 못한채 어렵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무하마드 부인 :

어서 오세요.


박원훈 특파원 :

뭘 하고 계십니까?


무하마드 부인 :

날씨가 추워서 이 조그마한 석유난로를 쓰고 있습니다. 이 방에서 10명이 삽니다.


박원훈 특파원 :

작년까지 쿠웨이트에 살았던 무하마드씨는 팔레스타인 인들이 겪고 있는 고난의 산중입니다.


무하마드 (전 주유소관리인) :

지난 48년 팔레스타인 땅을 떠났고 61년 쿠웨이트로 이주했습니다.

걸프전 이후 쿠웨이트에서 쫒겨나 이 난민촌에 왔습니다.


박원훈 특파원 :

걸프전쟁이후 무하마드씨를 비롯한 30만명의 팔레스타인 인들이 쿠웨이트에서 쫒겨나 현재 요르단에서 살고 있습니다.

쿠웨이트에서 쫒겨난 팔레스타인 인들이 요르단으로 몰려온 것은 요르단 정부가 과거 이스라엘에서 나온 팔레스타인 인들을 받아들였고 이들은 요르단을 발판으로 걸프만국가에 진출한 연고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대부분 현재 암만 변두리 무허가 벽돌집에서 유난히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라일라 부인 :

대부분이 직장과 수입이 전혀 없습니다.

쿠웨이트에서 가져온 전자제품을 팔아 생활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생활이 어려워서 전기세도 못내고 있습니다.


박원훈 특파원 :

인구 300만의 요르단 왕국에 30만 명의 팔레스타인 인들이 몰려와 북적대기 때문에 요르단도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당장 실업률이 40%를 넘어섰고 물가가 뛰었으며 각극 학교는 취학학생이 급격히 늘어나는 바람에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아와드 (언론인) :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유입으로 물가가 뛰고 실업률도 늘었습니다.

요르단은 이제 주변국가에 해오던 수출의 길도 막혔습니다.


박원훈 특파원 :

걸프전쟁의 또 다른 난민은 쿠르드족입니다.

현재 이라크 북부에는 300만의 쿠르드족이 몰려있습니다.

이들은 걸프전 직후 독립 국가를 갖기 위해서 반기를 들었다가 후세인 정권으로부터 된서리를 맞았으며 지금은 춥고 배고픈 겨울을 넘기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쿠르드족들은 이라크가 유엔의 소수민족 보호를 위한 결의안을 무시하고 있는데도 서방세계가 아무런 말조차 않고 있는데 대해서 불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특히 후세인 대통령이 쿠르드족에 대해서 넉달째 물자공급을 봉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방측에 아무런 조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사실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쿠르드족들은 그러나 부시 미 행정부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자신들을 버리지 않으리라는 한 가닥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무튼 쿠르드족 문제나 팔레스타인 문제가 독립국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 이들의 주장은 이제 새롭게 제기된 것이 아니라 오랜 역사적인 배경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장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가 어렵게 돼 있는게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걸프전을 계기로 다시 부상된 쿠르드족과 팔레스타인 문제는 중동평화의 걸림돌이라는 사실만 확인시킨 채 세계의 관심에서 멀어져 가고 있습니다.

요르단 암만에서 KBS뉴스 박원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