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역외 탈세’ 무더기 적발_베토와 헬리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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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로 재산을 빼돌려 호화 부동산이나 미술품을 사들여 상속하거나 증여하는 수법으로 세금을 탈루한 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국세청은 이들에 대해 323억 원의 세금을 추징했습니다.

보도에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사 오 모씨는 2년 전 하와이에 있는 8억 원짜리 콘도를 유학 중인 딸과 절반씩 나눠 산 뒤 현지인에게 임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오 씨가 탈루한 세금은 모두 3억 원.

딸의 콘도구입 자금 4억 원을 유학 경비 명목으로 송금하거나 남편의 현지 계좌에서 빼주는 식으로 증여세를 탈루했고, 임대소득도 신고하지 않고 탈세했습니다.

국세청은 이처럼 해외로 재산을 빼돌려 부동산을 매입한 26명을 적발해 111억 원을 추징했습니다.

국세청은 또 수출대금 등을 해외로 빼돌려 소득을 탈루한 법인 등 16건도 적발해 212억 원의 탈루세액을 추징했습니다.

경기도의 한 중계무역 업체는 일부 수입.수출거래를 신고하지 않는 방식으로 해외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뒤 부동산을 매입하거나 도박자금으로 탕진해 법인세 등 38억 원을 포탈했습니다.

<인터뷰>송광조(국세청 조사국장) : "해외에 위장회사를 설립한 후 부동산을 구입하는 등 갖가지 편법적 수법을 동원했다."

국세청은 추가로 해외로 재산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21명의 개인과 법인에 대해서도 세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국세청은 종합소득세 신고 기한인 이달 말까지 해외 소득을 신고하지 않은 사람들을 세무조사대상으로 선정하고 특별 관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