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주유 상품권 판매…알고 보니 ‘사기’_포커페이스 클로즈업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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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유 상품권을 할인 판매한 뒤 돈만 받아 챙긴 상품권 업체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고유가 시대에 기름값을 아껴보려던 서민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안게 됐습니다.

김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월, 구입한 주유소 상품권을 사용할 수 없다는 신고가 전국에서 잇따랐습니다.

당시, 상품권을 판매한 업체는 회사 사정상 생긴 일시적인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대표이사 윤모씨(피의자/음성 변조) : "빠른 시일에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5달 뒤, 업체 대표 44살 윤모씨는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이 업체는 지난해 5월부터 전국 300여 가맹점을 통해 주유상품권을 액면가의 18%를 할인해 전국에서 150억 원어치를 팔았습니다.

할인된 상품권은 팔면 팔수록 적자가 날 수밖에 없어 결국, 지난해 말부터 주유소에서 돌아온 기름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게 된 겁니다.

<인터뷰> 류용희(창원서부경찰서 수사과장) : "정상적으로 주유를 해줄 능력이 없는 상태에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추가로 상품권을 계속 발부해서 돌려막기 하는."

윤씨는 55만 장에 이르는 상품권을 발행하며 광고비를 받아 최대 액면가의 3%의 이익금으로 남길 계획이었다고 말합니다.

<녹취> 대표이사 윤모씨(피의자/음성 변조) : "3만 명만 되면 우리가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봤는데 그게 하다 보니깐."

판매한 150억 원어치 가운데 막바지에 구입해 사용할 수 없게 된 상품권은 확인된 것만 14억 원어치, 피해자는 5천3백 명에 이릅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