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내몰린 안타까운 사연들 _포커 스트레이트 컨디셔너 리뷰_krvip

거리로 내몰린 안타까운 사연들 _크라이슬러 구스 슬롯 명령_krvip

<앵커 멘트> 집 없는 분들의 가장 큰 소망, 내 집 마련입니다. 이렇게 어렵게 장만한 자신의 집에 갑자기 다른 사람이 주인이라고 나타났다면 어떠시겠습니까? 하지만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우리 주위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민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시 은평구의 한 다세대 주택. 입주자들의 안타까운 처지를 호소하는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순식간에 내 집에서 쫓겨나 길거리로 나 앉게 될 신세가 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다세대 주택 주민: " 이 엄동설한에 내쫓으면 어디로 가요? 불을 지르고 죽던지 말던지 해야죠. 나갈 데가 없는데 죽는 수 밖에 더 있어요?” 주민들이 분양업자와 매매 계약을 맺고 입주한 것은 지난 2002년. 3년동안 내 집인줄 알고 살았는데, 갑자기 엉뚱한 사람이 집주인이라며 나타났습니다. 알고보니 집을 판 분양업자는 돈을 챙긴 뒤 사라지고, 원래 건축주가 이 집을 다른 사람에게 넘긴 것이었습니다. <인터뷰> 다세대 주택 주민: “그러니까 기가 막힌다는 거죠. 우리는 우리 앞으로 당연히 등기 나고 우리 앞으로 당연히 해줄 줄 알았는데.." 결국 새 집주인은 주민들을 상대로 집을 비워달라는 소송을 냈고, 입주민들은 소송에서 지고 말았습니다. 신혼의 단꿈을 키워왔던 이 신혼부부도 전 재산 7천만원을 쏟아 붓고 알뜰살뜰 장만한 보금자리를 돈 한푼 못 돌려받고 잃게 됐습니다. <인터뷰>박형동·최선영 부부 (다세대 주택 주민): (언제 찍은 결혼사진이예요?)“2003년 12월 14일 (“내년이 딱 2주년 되네요?) 결혼 2주년 되는 날 쫓겨난다는 판결받게 생겼어요.” 전세금까지 빼서 집을 분양받은 정미경씨. 가정이 파탄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남편과는 집 문제로 다투다 별거중이고, 정씨는 우울증을 얻었습니다. 방안에 틀어박혀 지내던 정 씨의 딸은 얼마전 자살까지 시도했습니다. <인터뷰>정미경(다세대 주택 주민): “우리 딸은 스무살이지만 학교 다 포기했어요. 수능도 못 보고 당연히 얘가 아픈데 못 보죠. 애가 35키로 나가는데.. 병원에서 내시경으로 세척했는데.." 내 집이 아니다보니 함부로 손도 대지 못합니다. 구멍이 뚫린 발코니는 비닐로 겨우 바람을 막고 있고, 천정에서 물이 새도 그저 속만 태울 뿐입니다. <인터뷰> 다세대 주택 주민: “아무 것도 못 건드려요. 무너지면 무너지는 대로 살아야 되고 발코니 새시를 하면 따뜻할텐데... 추워서 얼어죽게 생겼으니 이렇게 해놓은 거예요." 경기도 양주의 한 아파트 주민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백 40여 가구가 대금을 치르고 입주했지만, 시공사가 부도가 나면서 채권자들이 이 아파트를 가압류 한 것입니다. 분양받은 집을 전세를 놓아 대출금을 갚으려던 송 모씨. 졸지에 빚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가 됐습니다. <인터뷰>송씨: “이렇게 되고 나서는 엉망진창이 됐죠. 이혼할뻔도 하고. 이 아파트 때문에7개월 넘게 별거를 하고 원래 남편이 하지 말라는 것을 너무 마음에 들어서 강제로 했어요." 영문도 모른채 내 집에서 쫓겨나게 게 된 서민들. 이 추운 겨울이 더욱 야속하기만 합니다.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