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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평소보다 더 화목하고 즐거워야 할 명절이 실제 통계를 보면 가장 많이 다투는 시기라고 합니다.

특히, 고향에 다녀온 직후 밤에 가정 폭력 신고가 가장 많다고 하는데요.

명절의 씁쓸한 이면입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명절이 되면 인터넷 공간에서는 가짜 깁스가 큰 화제가 됩니다.

명절 스트레스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방증인데요.

사소한 다툼을 넘어 강력 사건으로까지 번지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녹취> 가정폭력 사건 이웃 주민(지난 2월/음성변조) : "가족 문제였었나 봐요. 가족 문제로. 평소에도 많이 그랬으니까."

명절 다툼이 얼마나 잦았는지 살펴볼까요.

지난 2년 동안 112신고를 분석해봤더니, 매 명절 연휴 기간마다 3천 건 이상의 가정 폭력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추석과 올 설 연휴에는 4,500건 넘게 발생했습니다.

하루 평균 900건 이상씩 발생했다는 건데, 지난해 하루 평균 발생한 619건보다 훨씬 많습니다.

지역별로는 역시 수도권에 집중됐는데요.

시댁이나 처가를 다녀온 뒤, 부부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시간대는 밤 10시부터 자정 사이, 신고 건수가 가장 많았습니다.

귀경 직후 밤에 다툼이 가장 심하다는 거죠.

주로 무엇 때문에 다퉜을까요?

시댁이나, 처가 부모와의 마찰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경제적 부담이나, 집안일 분배도 주요 원인이었습니다.

다툼을 예방할 수 있는 건 가족들끼리의 배려입니다.

서로에 대해 조금만 더 이해하려고 노력하면, 명절을 보람있게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