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팝니다?” 인기 페이지 해킹해 팔아넘겨_포커 용품 내 근처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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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SNS인 '페이스북'에서 인기가 많은 페이지를 해킹해 팔아넘긴 해커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해킹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은 10대 고등학생이었습니다.

신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흥미로운 게시글로 인기를 끄는 페이스북 페이지, 구독자가 누른 '좋아요'가 수만 건에 이릅니다.

<인터뷰> 조미경(대학생) : "친구들이 '좋아요'를 누르면 저도 보게 되는데, 보통 ('좋아요'가) 3만 건, 이럴 때도 있고..."

경찰에 붙잡힌 21살 김 모 씨 등 3명은 이런 인기 페이지가 입소문 홍보에 이용된다는 점을 노려 운영자 계정을 해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구독자가 '좋아요'를 많이 누른 페이지만 노려 "광고를 의뢰하고 싶다"는 메일을 악성 코드와 함께 보냈습니다.

악성 코드가 실행되면 해커 마음대로 비밀번호를 바꿔 최근 2년간 계정 20여개를 빼앗은 뒤 기업 홍보담당자들에게 팔아넘겼습니다.

'좋아요' 한 건에 30원에서 50원, 모두 2천만 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녹취> 정성윤(해킹 피해자) : "모든 걸 빼앗긴 심정이었죠. 정말 허탈하고 황당해서...'좋아요' 수가 30만명이 되는 걸 보고 바로 해킹당했거든요."

함께 적발된 고등학생 이 모 군은 중3 때부터 계정 해킹용 프로그램을 만들어주고 돈을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김희수(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경위) : "원격제어 기능까지 포함된 맞춤형 해킹 프로그램을 제작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김 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추가 피해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