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에 고심하는 안심전환대출자들…1년간 1조 4000억 원 이탈_베팅에서 얻은 돈을 선언해야 합니다._krvip

금리인하에 고심하는 안심전환대출자들…1년간 1조 4000억 원 이탈_포커를 치는 개들 원본_krvip

안심전환대출 출시 1년 만에 1조4천억원이 중도 상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는 담보 주택 처분에 따른 중도 상환이 많았지만, 기준금리 인하 이후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떨어지면서 '대출 갈아타기'를 결정하는 안심전환대출자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안심전환대출의 금리 매력이 줄어든 데다 원금·이자를 함께 상환해야 하는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주택금융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중도 상환된 안심전환대출 금액은 1조 3773억원이었다. 월별 중도 상환 금액은 올해 들어 1월 1천287억원에서 2월 1천421억원, 3월 1천417억원, 4월 1천504억원 등으로 조금씩 많아지는 추세다.

안심전환대출은 처음부터 원금·이자를 함께 갚는 고정금리 방식으로, 가계부채의 질을 개선하려는 목적으로 정부가 지난해 3월 내놓은 상품이다.

작년 말 미국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서 국내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오를 것이란 전망에 평균 연 2.65%의 저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안심전환대출이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출시 나흘 만에 대출 한도 20조원이 바닥났고, 한도가 추가돼 총 31조원 규모 대출이 이뤄졌다.

그러나 1년이 흐름 지금 대출자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9일 기준금리를 연 1.25%로 0.25%포인트 인하한 이후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과 금리 차이가 거의 사라지게 돼서다.

안심전환대출 금리가 아직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 낮지만, 금리 인하 영향이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에 더 천천히 나타나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금리 차이는 더 좁아질 수 있다. 게다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영향으로 미국 금리 인상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