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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습기살균제 사망사건을 파헤치는 청문회가 이틀 동안 열렸습니다.

원료 제조사인 SK케미칼이 사전에 유해성을 알고 있었는지를 집중 질의했습니다.

신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문회 이틀째, 1994년 가습기 살균제를 처음 시장에 내 놓은 SK케미칼측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살균제 주 원료인 CMIT와 MIT, SK케미칼이 자체 개발한 PHMG가 독성 물질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모른 척 했다는 문제제기가 잇따랐습니다.

<녹취> 정유섭(새누리당 의원) : "(살균제 출시) 한달 뒤인 1994년 12월에도 발암물질 제거 기술 특허를 출원합니다. 이런 물질을 가지고 만들었는데 CMIT, MIT가 인체에 유해한 걸 몰랐다는 게 논리적으로 맞습니까?"

<녹취> 신창현(더불어민주당 의원) : "특허까지 출원했으면서도 PHMG가 가습기 살균제로 사용되는 것을 몰랐다고 하는 이율배반적인..."

SK케미칼 측은 의원들의 질의를 반박하면서도 책임을 지겠다는 원론적 대답을 반복했습니다.

<녹취> 김철(SK케미칼 대표) : "책임 판명을 빨리 하고요, 그거에 대해서는 저희가 책임을 절대로 회피하지 않겠습니다."

SK케미칼을 비롯해 가습기살균제를 제조판매한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애경은 피해자 구제 기금 조성에 협조하겠다고 밝혔지만, 피해자 가족들은 책임 인정과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녹취> 피해자 가족 : "사람이 죽었잖아요 병들었잖아요 그런데 왜 발뺌들을 하고 계십니까?"

특별위원회는 이틀간의 청문회를 마무리하고 다음달 2일 환경부 등 관련 기관을 불러 진행 상황을 보고받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