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정 앵커 :
이웃나라 일본 역시 지난 90년을 전후해서 고금리와 땅값 상승 등의 거품경제에 시달려 왔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기업들은 최근 기업의 투자조정과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서 회복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이일화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이일화 특파원 :
80년대 후반 엔화절상 등으로 비롯된 일본 경제의 거품은 주식과 부동산값의 상승을 가져왔습니다. 호황국면을 맞은 기업들은 해외부동산 투자와 시설투자 확대 등 과잉투자 현상을 빚어냈습니다. 그결과 금리와 땅값 상승을 더욱 부추겼고 기업의 비용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악순환이 계속됐습니다. 90년이후 국제경기 침체로 위기의식을 느낀 일본 기업들은 거품을 걷어내기 위해 해마다 투자규모 축소와 감량경영으로 비용을 최소화 하는 전략을 추진했습니다. 또한 일본 정부는 소득세 축소와 엔화약세 정책으로 기업의 자금압박을 해소 시켰습니다.
⊙도이다 (아시아경제연구소 연구원) :
공공투자와 저금리 정책 등이 정부가 거품경제 붕괴 이후에 추진한 정책들로서 어느정도 효과를 봤다고 생각합니다.
⊙이일화 특파원 :
일본 정부는 또 통화량 억제와 부동산 관련 금융대출을 규제함으로써 땅값이 올해로 연 5년째 떨어졌습니다. 근로자들도 과거와 같은 무리한 임금인상을 요구하지 않고 가계는 가계대로 소비를 절약하는 등 불황 극복 노력에 동참함으로써 일본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일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