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사 초치·中해커 사법 처리 임박…미중확전 양상_단어 빙고 수업 계획_krvip

[앵커]

중국의 통신업체 화웨이의 부회장 체포사태를 계기로 다시 불붙은 미중 갈등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미국 대사를 초치했고, 미국은 중국 정부와 연계된 역대 최악의 해킹단의 사법 처리 발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민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의 부회장 멍완저우의 체포를 놓고 중국은 연일 대미 공세를 퍼붓고 있습니다.

주말 사이 주중 캐나다 대사와 미국 대사를 잇따라 초치한 중국 외교부는 오늘도 언성을 높였습니다.

[루캉/중국 외교부 대변인 : "비인도주의적인 조치들이 있었고, 멍 여사에게 필수적인 의료적 조치를 포함한 보호조치들이 전혀 없었습니다."]

관영 매체들도 '수갑에 족쇄까지 채워 중국의 의분을 불러일으킨다, 이번 사건의 배후는 미국이다'라며 앞다퉈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화웨이 본사가 있는 광둥성 선전 등의 일부 기업에선 미국산 제품 불매 운동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연방 검찰이 중국 정부와 연계된 최악의 해커단에 대한 사법 처리를 이르면 이번 주 발표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중 무역전이 '사이버 절도' 부문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예상이 나옵니다.

캐나다 법정에선 고혈압 등 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멍 부회장을 상대로 열리는 보석 재심리가 이번 사태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과 중국은 멍 부회장 체포와 무역 협상은 별개라는 입장이지만, 이번 사태는 90일간의 협상 기한내 물밑 공방을 벌이는 미중 관계에 중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