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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설업체와 감독 공무원과의 뇌물 고리가 다시 한 번 실체로 드러났습니다. 공사비를 부풀리기 위한 건설업체의 설계변경을 눈감아주고 각종 향응을 접대받은 공무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유광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01년부터 시작된 학교 진입로 확장 공사현장입니다. 이 공사를 감독해야 할 용산구청과 서울시청 공무원 등 9명은 수시로 공사현장에 들러 돈을 뜯었습니다. 건설업체로부터 식사를 포함한 접대는 물론 차량유류비와 부서 야유회비까지 받아 챙겼습니다. 심지어 건설업체의 휴대전화를 자기 것처럼 사용하고 11달치 요금 150여 만원을 건설회사가 대신 물게 하기도 했습니다. ⊙왕 모씨(서울시청 공무원): 제가 다른 데 출장갈 때는 연락이 안 되니까 필요할 때 쓰라고 놓고 가는 바람에 일부 쓰게 된 겁니다. ⊙기자: 건설회사측은 사나흘에 한 번꼴로 무려 110여 차례에 걸쳐 1900여 만원을 공무원들에게 주었습니다. ⊙홍 모씨(건설업체 사장): (감독관이) 현장에 와서 있는데 당신은 당신 돈 내서 먹으라는 소리가 안 나오잖습니까? ⊙기자: 공사발주 당시 공사금액은 34억원. 이런 뇌물고리 속에서 이 관급공사는 세 차례의 설계변경을 거쳐 공사금액이 41억원으로 껑충 뛰었습니다. 경찰은 이번에 적발된 건설업체가 공사를 맡은 서울의 다른 구청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뉴스 유광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