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조선사, 신용 평가 돌입 _모로코는 이미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_krvip
<앵커 멘트>
새해 벽두부터 건설사와 조선사에 대한 구조조정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채권 금융회사들은 이미 구체적인 퇴출 기준을 마련하고 신용평가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인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신용평가의 대상이 되는 기업은 주채권 은행으로부터 50억 원 이상을 빌린 건설사 3백여 개와 조선사 50여 개입니다.
은행연합회가 주축이 된 구조조정 태스크포스 팀은 구체적인 퇴출 기준을 마련하고 퇴출 기업 분류 작업을 시작합니다.
건설사의 경우 재무 평가에 초점이 맞춰집니다.
부채비율이 300%를 넘는지와 차입금 의존도가 50% 이상인지, 또 운전자금이 매출액의 70%를 넘는 지가 중요한 잣대입니다.
모두 22개 항목을 평가해 종합평점이 60점을 넘지 못할 경우 퇴출 등급인 D등급 판정을 받게 됩니다.
조선사의 경우 재무상태보다는 영업위험에 더 큰 가중치를 두고 평가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수주 잔고가 1년치가 안되거나 선수금 환급 보증서, 이른바 RG 발급률이 선수금의 70%에 미치지 못할경우 퇴출이 유력합니다.
조선사는 종합 평점이 45점을 넘어야 퇴출 등급을 면할 수 있습니다.
이런 기준이 적용될 경우 건설사는 30개에서 40개, 조선사는 40여 개가 퇴출 등급인 D 등급이나 워크아웃 등급인 C 등급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구조조정 태스크 포스 팀은 다음 달말까지 건설과 조선업계에 대한 신용평가를 끝낸 뒤 자동차와 반도체 등 다른 업종으로도 신용평가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