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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강남 일대 주택가에서 수천만 원대의 도박판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런 주택가 도박장들은 두세 달마다 집을 옮겨가며 단속을 피하고 있습니다. 김영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 한복판에 바카라 도박판이 펼쳐져 있습니다. <녹취> "(신분증만 내놓으십시오.) 없어요, 신분증!" 거실 한구석엔 쉴 수 있도록 침대가 마련돼있고, 다른 방엔 도박을 하다 지친 사람들이 단속되는 줄도 모르고 자고 있습니다. 밥을 해먹은 뒤 설거지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52살 황모 씨 등 3명은 지난달 서울 강남 일대의 가정집에 도박장을 차렸습니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고급 오피스텔 안에 도박장을 차린 뒤 주로 주차장 등을 통해 손님을 안내했습니다. 이렇게 하루 수십 명씩 이 도박장을 드나들었습니다. <녹취>오피스텔 관리 직원(음성변조) : "사람들이 워낙 많이 왔다갔다하니까 뭐 의심할 수가 없었죠." 이들은 많게는 3천만 원까지 판돈이 오가는 도박판을 벌였고, 판돈이 없을 땐 승용차를 담보로 잡고 돈을 서로 꿔주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이혜권(서울 강남경찰서 생활질서계 풍속팀장) : "접근이 편리하니까 주택 안에 있는 도박장을 이용하는 건데, 한두 달 내로 옮겨다녀서 단속이 어렵습니다." 경찰은 업주들이 미리 판돈을 입금받은 뒤 현장에서 칩을 나눠준 것으로 보고 업주의 계좌를 추적해 도박 수익금의 규모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