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주식 대여 중단…‘공매도 종잣돈’ 논란 마침표?_나눔으로 돈을 벌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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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식을 빌려서 팔고 이후에 되사서 갚는 투자 방식을 공매도라고 하는데요,

국민연금의 보유 주식이 이런 공매도 세력의 돈줄이라는 비판이 많았습니다.

국민연금이 앞으로는 공매도 세력에게 국내 주식을 빌려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연금공단이 공매도를 위한 국내 주식 대여를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성주/국민연금공단 이사장 : "내부 토론을 거쳐서요. 어제 10월 22일부터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대여를 신규거래에 대해서 중지를 했습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갖고 있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판 뒤에, 나중에 싼값에 사서 되갚고 차익을 챙기는 기법입니다.

주가가 떨어질수록 이익입니다.

국민연금은 2000년부터 공매도 세력에게 주식을 빌려주고 수수료를 받아왔습니다.

지난해에도 국내 주식 대여를 통해 수익 백38억 원을 얻었는데 이를 포기하기로 한 겁니다.

국민 백 명 중 76명이 주식 대여 금지에 찬성할 정도로 부정적인 여론 때문입니다.

공매도로 주가가 떨어지면 결국 국민연금의 보유 주식 가치도 떨어져 손해라는 비판에다, 개인투자자들의 불만도 컸습니다.

[황세운/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은 자유롭게 공매도 활동을 할 수 있으나 개인투자자들은 사실상 공매도를 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구조인 거거든요. 신용도의 문제 때문에..."]

국민연금공단은 이미 빌려준 주식은 연말까지 해소하겠다면서도, 주식 대여 재개 가능성도 열어놨습니다.

[김성주/국민연금공단 이사장 : "국내 주식의 대여 시장과 공급에 대해 미치는 영향력들을 면밀히 분석·연구한 끝에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 대여시장에서 국민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0.6% 수준이어서, 전체 주식 시장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