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1군사령관 음주 물의’ 늑장 보고…축소·은폐 의혹_급하게 돈을 벌기 위한 집시 기도_krvip

<앵커 멘트>

군 당국의 사고 축소, 은폐 관행은 신현돈 전 1군 사령관의 음주 물의 사건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국방장관 보고 시점에 대해 또 말을 바꾸고, 대통령 보고는 국회 자료요청을 받고 나서야 이뤄졌습니다.

유광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현돈 전 1군 사령관이 근무지 이탈과 음주로 물의를 빚은 건 지난 6월 19일입니다.

하지만 군은 두 달을 훌쩍 넘긴 그제 이런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국방부는 군 지휘부가 최근에야 이 사실을 알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하룻만인 어제는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이 사건 9일 만인 6월 28일에 보고를 받았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녹취>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장관이 언제 보고받았느냐는 부분에 대해서 확인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국방부는 지난 4월 윤 일병 사건 때에도 당시 김관진 장관이 보고받지 못했다고 했다가 뒤늦게 보고서를 받았다고 말을 바꿨고, 사이버사령부 정치 댓글에 대해서도 당시 사령관들이 관련이 없다는 말을 나중에 뒤집었습니다.

국방부는 신 전 사령관 사건을 문서로 남기지 않았는데, 당시 총기 난사 사건과 맞물려 파문이 확산될 것을 우려해 구두 경고로 넘어간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군 당국은 국회 김광진 의원실에서 자료를 요구하자 뒤늦게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사건을 축소 은폐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