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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이렇게 6자 회담에 복귀하기로 한 데는 국제사회의 압박도 한 몫을 했습니다. 최근 걸프만에서 치러진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 구상, 이른바 PSI 훈련도 코 앞의 이란은 물론 북한까지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 훈련 현장을 용태영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바레인 앞바다, 의심스러운 선박이 군함의 지시로 멈췄습니다. 곧바로 특수부대요원을 태운 보트가 접근합니다. 중무장한 요원들이 줄사다리를 타고 갑판 위로 오릅니다.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사방에 총구를 겨누며 경계를 강화합니다. 배에 오른 요원들은 먼저 통제실부터 장악합니다. 항해일지와 운항기록을 조사하고 사진으로 촬영해둡니다. 갑판 한쪽에 선원들을 모아 놓고 신원 확인작업을 벌입니다. 또 다른 요원들은 화물 창고 뿐 만 아니라 선실과 기관실 등 장비가 숨겨져 있을 만한 곳을 샅샅이 뒤집니다. <녹취>: “집중해서 모든 것을 잘 살펴보라!” 대량살상 무기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물건이 발견되면 즉각 상부에 보고합니다. <인터뷰> 스펜서(미 해군 작전참모): “뭔가를 찾게 되면 그 다음은 정치적 결정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상부에 보고하고 명령을 기다립니다.” 미국과 영국 바레인 등 6개 국가가 직접 참여하고 19개 나라가 참관단을 파견한 PSI 훈련입니다. 우리나라도 3명의 참관단이 파견돼 훈련을 지켜봤습니다. 북한 핵실험 이후, 미국이 북한에 핵기술 이전을 강하게 경고하는 가운데 이뤄진 첫 훈련입니다. <인터뷰> 윌리엄 몬로(바레인주재 미 대사): “이번 훈련 시기가 북한에서 일어난 일(핵실험)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하지만, PSI에 서명한 많은 국가가 무기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온 세계에 상기시킬 거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이란의 핵개발을 놓고 유엔의 제재가 추진 중인 상황에서 치러진 훈련이기도 합니다. 여기서 200킬로미터만 넘어가면 이란입니다. 이렇게 이란의 코앞에서 벌어진 이번 훈련은 핵개발을 추진 중인 이란을 압박하는 무력시위인 셈입니다. 또 북한의 핵기술이나 장비가 이란에 넘어가는 것을 막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합니다. 이란은 이번 훈련이 모험적일 뿐만 아니라 지역 안보에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모타키(이란 외무장관): “이 지역에서 미국이 군사훈련을 하는 것은 이란에 대한 위협입니다. 이웃국가에게도 깊은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걸프만 안에서는 처음으로 치러진 이번 훈련이 PSI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아랍국가가 처음으로 훈련에 참여한 점과 북한 핵실험의 파문 속에 한국과 일본이 이 참관단을 파견한 것에도 의미를 두었습니다. <인터뷰> 윌리엄 몬로(바레인주재 미 대사): “이번 훈련은 유엔대북제재결의안 1718호 채택이후 처음 있는 훈련입니다. 한국과 일본의 참여를 높이 평가합니다.” 지난 2003년 부시 미 대통령의 주창으로 시작된 PSI는 전 세계 각지에서 25차례 훈련이 치러졌습니다. 훈련을 거듭할수록 해상검문 검색 절차가 명확해지고 국제법상의 효력도 강화되고 있다고 미국은 평가합니다. 현재 PSI 참여 국가는 80여 개, 참여 내용은 8가지입니다. 우리나라가 참여하는 내용은 훈련 참관을 비롯해 5가지, 미국은 여기에 역내 훈련 지원과 역외 훈련 지원, 그리고 PSI 정식 참여 세 가지 방안의 확대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PSI는 이미 실전 상황에 적용돼서 리비아로 향하던 선박의 핵 관련 장비가 적발돼 운송이 차단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반도 주변에서 실전 상황이 벌어질 경우 과연 어떤 결과가 벌어질지, 참여 확대 여부의 결정이 어려운 선택일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