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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 있는 고등학교의 직업반 학생들이 현지의 직업 교육시설이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서울에 있는 교육 시설에 위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경우에 학교 측이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토대로 교육 시설을 선정하지 않으면은 큰 낭패를 보기가 십상이라는 사실이 저희 KBS 취재팀에 의해서 확인됐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용태영 기자의 취재입니다.


용태영 기자 :

충청남도에 있는 이 인문고등학교의 3학년 10반은 직업반입니다.

근처에 충분한 직업교육 시설이 없기 때문에 학생 가운데 절반 이상이 서울에 있는 사설학원에 위탁교육을 받으러 나갔습니다.

그러나 이들 학생 가운데 30여명이 최근에 서울에서 교육을 받다가 중간에 내려오고 말았습니다.

학원 측의 약속이 처음과는 크게 달랐기 때문입니다.


직업반 담임 :

학원측 소유에 27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가 있고 그 다음에 학원비는 무료라고 했구요.

“무료라 이거죠?”

“그렇죠.

그 아르바이트 같은 경우에는 원하면은 지방학생들이 원하면은 주선을 해준다.”


용태영 기자 :

그러나 학생들이 올라오자마자 학원비를 벌고 숙식을 해결해야 한다며 주유소와 공장 등에 취직 시켰습니다.


이종연 (고교 3학년 대천) :

처음에 학교에서 이렇게 서울 올라와 갖고 학원 측에서 같이 있을 사람 두 명 이제 나가라 해갖고 나갔는데 어떤 아저씨 인제 쫓아갔죠.

그러니까가보니까 주유소더라구요.


최선묵 (고교 3학년 대천) :

예.

원래 저희는 서울에 학원 올라와서요 전혀 일을 하기로 된게 아니었거든요.

근데 그거 학원 측의 약속은 우리하고 약속은 전혀 지키지 않고 그냥 공장에 집어 넣고서나 하루에 9시간씩 일하고 그래서 공부할 분위기가 안돼 갖고 학원 측하고 싸우고 그만 두게 됐죠.

“학생은 무슨 일을 했어요?”

“예, 공장에서 그냥....”


용태영 기자 :

문제의 학원을 찾았습니다.

강의실 두 개에 실습실도 옥상과 사무실 옆에 붙어있는 조그만 학원입니다.

물론 기숙사는 없습니다.

학생들을 많이 모집하기 위해서 거짓말을 한 것입니다.


학원 원장 :

그러니까 기숙사가 있다라는 거는 저희들은 취업을 해서 먹여주고 재워 줄 수가 있으니까.


용태영 기자 :

이 학원에는 다른 지방 고등학교에서 위탁받은 학생들도 많습니다.

“주유소에서 먹고자고 해요?”

“예.”

“그럼 여기에 몇시에 와요?”

“아침 열시까지.”

“몇 시까지 있죠? 여기?”

“1시 반까지요.”


용태영 기자 :

학원수첩에는 주유소와 공장 등의 연락처가 빽빽하게 적혀 있습니다.

그러나 이 학원은 관할 교욱청으로부터 직업반 고등학생을 위탁받을 수 있는 학원으로 지정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불법으로 학생들을 위탁받았습니다.

학원측이 학생들을 취업시킨 공장을 찾았습니다.

공장에는 이미 지난해 학원의 소개로 취업했다가 아예 종업원으로 눌러 앉은 학생도 있었습니다.

“몇명이 올라왔지요?”


고교 졸업생 (아산) :

13명이요.

“자격증 딴 학생을 있습니까?”

“없어요.”

“왜 이렇게 못 따고 있어요?”

“일단은 학원에 집착을 두는게 아니고 일단 회사에 들어왔으니까 회사에 집착을 두니까 공부를 못한다구요.”


공장 이사 :

보통 저녁 8시 반부터 또 학생들은 5시에 나가죠.

학원에.

“6시까지 갑니까?”

“예.”

“그리구요, 이럴 경우에 보통 한 달에 얼마 정도 받고 있어요?”

“한 28만원이나 30만원씩 받고 있습니다.”


용태영 기자 :

서울시내 대부분 주유소에는 이렇듯 위탁 교육을 받으러 온 지방 고등학교 학생들이 한두명씩은 있습니다.


고교 3학년 (공주) :

한 30만원을 받으니깐요 일단 15만원은 학원비, 15만원은 우리 생활비로.

“처음부터 15만원은 어떻게 보내기로 했는데?”

“그런 거 잘 모르겠어요.

처음 소장님께 얘기한 거는 그냥 온라인 통장, 근데 저번에 한번 따졌었어요.”


용태영 기자 ;

신문 보급소에 취직한 학생들도 많습니다.


고교 3학년 (부여) :

기술 배우러 왔어요.

“기술 배우러 온거죠?”

“네.”

“처음에 학원에서 여기 소개해줘서 오게 된 겁니까?”

“네.

아르바이트로..”

“아르바이트로? 잠은 어디서 자요?”

“여기서 잔다니까요.”


용태영 기자 :

서울의 기술학원들은 이러한 지방 고등학생들을 많이 받기 위해서 경쟁마저 벌이고 있습니다.

150여명의 지방 고등학생이 다니는 이 학원은 가까운 경기도에서 강원도와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학생들의 출신지역도 다양합니다.

학교측과 정식으로 위탁교육 계약을 맺지 않은 학생들도 많습니다.


용태영 기자 :

학교 측하고 위탁교육 계약도 한게 아니고 그냥 자기가 와가지고 이렇게 한 겁니까?


학원 원장 :

예.

그 대신에 우리가 출석사항 같은 걸 학교에다 통보를 해주죠.

“그러니까 학생이 혼자서 올라와 가지고 이렇게 학원에 다니게 된겁니까?”

“그렇죠, 네”


용태영 기자 :

그나마 이들 학원들이 최선을 다해서 학생들을 지도하면 다행이지만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학원 원장 :

학교에선 애들만 툭 올려보내면 그 다음부터는 모른다고 몰라요.

학교에서는, 그렇게 됐을 경우 얘네들은 저기 기능자격증을 다행히 그저 따가지고 그 길로 나가면 좋은데 그렇지 않으면은 엉뚱한데로 빠진다고 그러면 그 책임은 누가 지느냐?


용태영 기자 :

교육부 관계자는 위탁교육이 이렇게 편법으로 이루어 질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합니다.


류해돈 (교육부 과학교육국장) :

그거를 학교 교육의 연장 선상에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위탁 교육을 하면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학생 지도에 관한 문제입니다.

학교를 떠나서 학교와는 전혀 관계없이 가서 공부를 하는 거는 그거는 불가능합니다.


용태영 기자 :

그러나 통제를 벗어나고 싶은 학생들은 어떻게든 서울로 가고 싶어해 학생 지도에 큰 문제점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고교 교사 (공주) :

서울쪽으로 가고 싶어하는 이런 성향이 굉장히 많아요.

그렇다고해서 서울로 간다고 해서 돈을 들고 이런 것은 아니니까 돈을 들이지 않고 자기네들이 걔들이 아르바이트 하면서 거기서 배우고 하니까요.


용태영 기자 :

학생들이 학원에서 공부하는 시간은 잘해야 하루에 3시간.

이것이 서울 위탁교육의 실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