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폭우…고추밭 침수 막으려다 80대 실종_카지노에서 죽은 고래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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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트> 전국적으로 가뭄이 극심하지만, 일부 지역은 폭우가 쏟아져 크고 작은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전남 나주에서는 고추밭을 살피던 노인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지종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센 물살이 지나간 자리. 경찰과 119 구조대가 총출동했습니다. 농로의 수풀을 뒤지고 어두운 배수로 안쪽도 꼼꼼하게 살핍니다. 헬기까지 동원했습니다. 어제 갑작스런 폭우에 실종된 77살 이 모 할아버지를 찾는 겁니다. <인터뷰> 윤석인(나주소방서 구조대장) : "수로 주변을 최우선적으로 볼 것이고, 그다음에는 관통하는 관로 밑이라든가 나무 밑 쪽으로 수색을 좀 진행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 할아버지가 실종된 건 어제 오후 5시쯤. 내내 가물다가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 침수 걱정을 하며 고추밭에 나간 게 화근이 됐습니다. 수로에 잠겨있던 양수기를 살피려다 발이 미끄러져 물에 휩쓸린 겁니다. 주변에 사람이 있었지만 갑자기 불어난 물 때문에 수문까지 열어놔 손쓸 틈이 없었습니다. <인터뷰> 이남주(마을 이장) : "양수기를 들어내다가 자기 실수로 급류에 휩쓸려서 수문으로 해서..." 이 마을에 어제 하루 동안 내린 비는 무려 182㎜. 시간당 50㎜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경찰과 119구조대는 이 씨가 마을 수로를 거쳐 영산강까지 떠내려갔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색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