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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우려 '대피령'


⊙ 황현정 앵커 :

서울 충청로 금화 시민아파트 2개 동이 붕괴위험이 있는 것으로 판정돼 주민 대피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매서운 추위에 턱없이 적은 보상금으로 갑자기 이사를 해야 할 형편인 주민들은 걱정이 태산입니다. 김상협 기자입니다.


⊙ 김상협 기자 :

지은 지 27년이 지난 이 아파트에 균열이 생기고 건물이 기울어짐에 따라 안전도가 취약한 D급 건물로 지정된 것은 지난 96년이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매달 안전점검을 받아 왔지만 외벽이 계속 갈라져 시멘트로 땜질을 해 놓았습니다. 건물을 지탱해주는 기둥의 철근도 부식돼 에폭시라는 콘크리트 강화 주사까지 놓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여름에는 천장 콘크리트가 떨어지는 사고까지 일어나 주민들이 불안에 떨기도 했습니다. 이 아파트들은 지난 7월 이후 특별관리 대상으로 지정돼 오다 안전 진단결과 붕괴 직전의 위험 건물인 E급 건물로 판정됐습니다. 이처럼 상황이 나빠지자 서울시는 오늘 주민들의 안전에 필요하다며 갑자기 이사를 하라고 통보했습니다.


⊙ 장수길 과장 (서울시 주택기획과) :

철거를 이번에 E급 지정하면서 주민들이 보상을 받고 찬성을 하려던.


⊙ 김상협 기자 :

주민들은 상황이 이렇게 될 줄 오래 전부터 예견할 수 있었는데도 지난 5개월간 한마디 말도 없다가 준비할 시간조차 주지 않고 어떻게 이사를 하냐고 따집니다.


⊙ 신희순 (서울 충정로동) :

다섯 달을 점검을 했어요. 다섯달 점검한 걸 내가 봤는데 한 달 전이라도 예고를 해 주었으면 이러지는 않잖냐 말이에요.


⊙ 김상협 기자 :

하지만 서울시는 다음달 15일 이후엔 강제 철거를 할 방침이어서 주민들은 매서운 겨울 추위 속에서 힘겨운 이사 준비를 할 수밖에 없는 형편입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