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인 취업문 ‘활짝’…대기업 채용 확산_버스 일정 카지노 리오 그란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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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2일 수능시험일에 김가영(19, 수원공고 3)양은 시험장에 가지 않고 백화점에 들러 첫 직장인 삼성전자 출근을 위한 정장 두 벌을 샀다. 김양은 고교에 입학하자마자 기능반에 들어가 3년 동안 웹다지인에 몰두해 지난 9월 광주에서 열린 제44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웹디자인 직종에서 동메달을 목에 거는 영예를 안았다. 버스로 한 시간 거리를 통학하면서도 매일 밤늦도록 기능반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키워왔던 꿈을 이룬 것이다. 입상의 보람은 동메달을 목에 거는 정도로 끝나지 않았다. 진짜 기쁨은 최근에야 만끽할 수 있었다.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 경력 덕분에 명문대를 나와도 좀처럼 들어가기 힘든다는 삼성전자에 거뜬히 취업하게 된 것. 서울로봇고등학교에서 '독종'이란 별명을 가진 최문석 군도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에 취업해 출근일자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지난 9월 국제기능올림픽대회 모바일로보틱스 직종에서 금메달을 따 병역특례도 받고, 취업도 하게 돼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이들을 삼성전자가 채용한 것은 2006년 한국산업인력공단과 맺은 기능장려협약 때문이다. 협약에는 공단에서 주관하는 기능경기대회 출신 기능인을 삼성전자가 채용한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삼성전자는 2007년부터 올해까지 233명의 청년기능인을 채용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은 졸업을 앞둔 전문계 고교생들이다. 삼성전자의 정찬두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젊고 우수한 기능인 채용은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많은 기업이 기능인 채용에 참여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도 2007년 한국산업인력공단과 기능장려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기능경기대회 입상자 15명을 채용한 데 이어 올해는 25명을 뽑는다. 보루네오가구도 올해 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4일에는 기능한국인회 등 3개 기능인단체 80개 기업도 협약 체결 대열에 합류해 향후 3년간 480여명의 기능인을 신규로 채용하기로 했다. 공단은 LG, 포스코 등과도 협약체결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