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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강원도에는 곳에 따라 벌써 일주일 넘게 집중 호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산사태가 일어나고, 주택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강원도 철원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송승룡 기자. 강원도에 비가 얼마나 온 겁니까?

<리포트>

네, 지금 이곳 철원에는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비는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드는가 싶었는데, 지금은 다시 빗줄기가 굵어진 상탭니다.

현재 철원과 춘천 등 영서 북서 4개 시군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된 상탭니다.

오늘 하루 내린 비의 양만 화천 사내면이 2백mm를 넘었고, 인제 신남과 춘천도 각각 백 mm를 훌쩍 넘겼습니다.

강원 영서 북부지역에는 지난 나흘 동안의 누적 강수량이 500mm가 넘는 곳도 있습니다.

특히, 어제 하루 철원에는 시간당 74mm의 비가 내리기도 했는데요.

이 같은 수치는 철원에서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7월 시간당 강우량으로는 최고칩니다.

철원군 재난대책본부는 한탄강 수위가 올라가면서, 야영객이나 피서객들의 고립이 우려된다며 한탄강 접근을 통제하는 경고 방송을 수시로 내보내고 있습니다.

내일까지 최고 150mm의 비가 더 오겠다는 기상청의 예보에 따라, 강원도 재난대책본부는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재해 위험지역 5백여 곳에 대해 예찰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질문> 네, 정말 많이 내렸네요.

이번 집중 호우 때문에 피해도 잇따랐다면서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많은 비에도 불구하고, 인명 피해까지 발생하진 않았었는데요.

오늘, 강원도에서는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쯤 홍천군 두촌면에서 지역 주민 91살 박 모 씨가 실종 하룻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박 씨는 어제 오전 산사태가 비닐하우스를 덮치면서 실종됐었습니다.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춘천에서만 주택 150여 동이 침수되는 등 강원도내 5개 시군에서 주택 180여 동이 수해를 입었습니다.

춘천시 신북읍에서는 양계농장 2동이 물에 잠겨, 닭 8천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또, 화천과 양구 등 강원도내 7개 시·군에서 농경지 23만여 제곱미터가 침수되거나 유실됐습니다.

낙석 등으로 인한 교통 통제도 잇따랐습니다.

횡성군 청일면 초현리 국도 19호선은 인근 하천이 넘치면서, 오늘 오후 3시쯤부터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중앙고속도로 홍천나들목 부근과 영동고속도로 면온나들목 부근, 경춘고속도로 동산터널 부근에선 흙더미가 쏟아져 내려 오늘 낮 한 때 교통이 통제됐다가 복구 공사가 끝나면서 다시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이 밖에도, 강원도내 산간도로 곳곳에서 낙석이나 토사 유출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철원에서 KBS 뉴스 송승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