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뚫린 운전면허 시험…“시험관이 답 알려주고 시험 조작”_맞춤형 포커 칩 주문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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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운전면허 따기가 옛날같지 않습니다.

공부해야할 필기시험 문제도 늘었고 까다로운 코스도 생겼습니다.

그런데 응시자들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고 시험 성적을 조작해 합격시켜준 시험관들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어렵게 어렵게 면허 시험을 통과한 사람들에겐 분통터질 일입니다.

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운전면허 시험장, 경찰이 영장을 제시합니다.

["(압수수색하러 왔어요.) 저희 시험장인가요? (예.)"]

이곳에서 발급된 면허증 수 십장, 어떻게 땄을까?

응시자들과 브로커가 면허시험관에게 보낸 메시집니다.

합격시켜줘 고맙다며 식사 자리를 제안하고, 소고기를 먹자는 답장이 옵니다.

제주도에서 고급 회를 사겠다, 50만 원을 준비했다는 응시자도 있습니다.

시험관이 응시자에게 문맹으로 접수하라고 권하기도 합니다.

글을 읽을 수 없다고 할 경우, 시험 시간이 40분 연장돼 혼자 남을 수 있는데, 이때 시험관이 답을 가르쳐줬습니다.

기능 주행 코스입니다.

여기에 있는 선을 넘으면 10점이 감점되는데, 청탁했던 응시자들은 직접 운전을 하지 않고도 시험을 통과했습니다.

코스를 꿰고 있는 안전요원이 대신 운전해 줬습니다.

심지어 오토바이를 몰지 않고 사람이 코스를 걸어서 합격시킨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대우/서울 용산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학과 시험을 통과 못 하는 사람들. 계속해서 (시험에) 떨어지는 사람들. 이런 사람이었습니다."]

일부 시험관들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운전면허시험장 관계자/음성변조 : "지인이 와서 여기서 면허를 땄다. 그 하나 자체를 갖고서 내가 부정 면허를 발급했다(고 조사받았어요)."]

경찰은 면허시험관 9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부정응시자 40여 명의 면허는 취소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