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선총통 사기극으로 밝혀져_베토 카레로 주차 요금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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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정 앵커 :

해군이 골동품가게에서 구입한 총포를 임진왜란 당시 수장됐다가 4백년만에 인양된 거북선총통인 것처럼 조작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 가짜총통은 지난 92년 국보로까지 지정되기도 했습니다.


최연택 기자입니다.


⊙최연택 기자 :

지난 92년 8월 해군이 한산도 앞바다에서 인양한 것으로 발표한 귀함 별 황자 총통입니다. 제조연대와 귀함 황자 즉 거북선에 장착됐음을 확인시켜주는 글씨가 뚜렷이 새겨져있어 발굴과 함께 곧 국보로까지 지정될 만큼 보물로 인정받았습니다.


⊙총통 인양을 발표하는 황동환 대령 (지난92년8월20일) :

수심 10미터 되는 뻘밑 30㎝ 지점에서 포신이 45도 기울어져 묻혀있는 총통을 발견하였습니다.


⊙최연택 기자 :

그러나 4년이 지난 지금 거북선 유물을 발굴했다던 해전유물단장의 발표는 새빨간 거짓말로 드러났습니다. 문제의 별 황자 총통은 임진왜란 당시에 거북선에 장착됐던 것이 아니라 골동품상으로 부터 구입해 일부러 한산도 앞바다에 빠뜨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박찬철 (해군 공보과장) :

해전 유물발굴단이 창설된후 3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실적이 없었을뿐만 아니라 해체를 염려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연택 기자 :

황 대령은 이처럼 해전유물단 해체 위기에 몰리자 거북선 총통 발굴 조작극을 꾸미게 됐고 해저유물 탐사 수역 안에서 새조개 채취 독점권을 주는 대가로 수산업자로부터 뇌물까지 챙겼습니다. 황 대령은 골동품상 신씨를 통해 5백만원을 주고 총통을 구입해 이를 한산도 앞바다에 빠뜨린뒤 같은 달 18일쯤 다시 건져내 한달뒤인 9월에는 보국훈장 삼일장까지 받았습니다. 해군은 황 대령을 변호사법 위반으로 구속하고 황 대령과 짜고 이같은 조작극을 벌인 골동품상 64살 신규철씨를 검찰에 의뢰해 전국에 수배했습니다.

KBS 뉴스, 최연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