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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사용 곡괭이서 다른 여성 2명 유전자 검출 연쇄살인범 강호순(38)을 구속기소한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22일 "강의 범행공백기에 추가범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살펴보겠다"며 여죄수사 의지를 밝혔다. 검찰은 특히 경찰이 (강의 수원 당수동 축사에서) 압수해 송치한 곡괭이에 대한 대검의 유전자감식 결과, 연쇄살인 피해자들 외에 다른 2명의 여성 유전자형이 검출됨에 따라 여죄를 밝히는 증거가 될 것으로 보고 다른 실종자들의 유전자와 대조하고 있다. 곡괭이는 강이 피해여성 암매장에 사용한 것으로 다른 2명 여성의 유전자가 검출됐다는 사실은 지금까지 밝혀진 피해자 외 다른 여성의 암매장에도 사용됐다는 정황을 추측케 하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도 광역수사대와 안산상록.군포경찰서 수사관들로 구성된 전담팀을 계속 운영, 추가범행 여부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검.경은 일단 강이 2006년 9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8차례에 걸친 연쇄살인에 '공백기'가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공백기는 1차 강원도 정선 여성 살해 사건(2006년 9월 7일)∼2차사건(2007년 12월 14일) 사이 3개월과 6차사건(2007년 1월 7일)∼7차사건(2008년 11월 9일) 사이 22개월이다. 강은 당초 경찰조사에서 "2005년 10월 30일 화재로 전처가 사망해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1년여를 방황한 이후 여자들을 보면 살인충동을 느꼈고, 그런 와중에 처음으로 2006년 12월 13일 배모(당시 45세)를 살해한 한 다음 자제할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전처 사망도 강의 소행으로 확인되고, 강이 당초 진술한 1차 범행 이전인 2006년 9월 7일에도 강원도 정선에서 군청여직원을 살해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 강이 말하는 범행 동기나 과정이 거짓 진술임이 드러났다. 강은 "2007년 1월 7일 여대생 연모(당시 20세)씨를 살해한 뒤 경기서남부 연쇄실종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며 경찰의 수사를 피하기 위해 2008년 11월 9일 주부 김모(당시 48세)씨를 살해할 때 까지 22개월동안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경기도의 수사망을 피해 다른 지역에서 범행했을 개연성이 배제하지 않고 있다. 또 "2007년 4월께 사망한 전처 명의로 든 보험금 4억8천만원을 수령하게 되어 고급승용차와 상가를 구입하는 등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긴 상태여서 범행을 일시 중단하게 되었다"고 검찰에서 진술하고 있으나 더 유리한 범행 여건을 갖추고 범행의 관성을 줄일 수 있었을지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강은 범행을 중단했다는 2008년 1월께 맞선을 보고 사귀던 여성을 성폭행하는 등 자신의 여성 편력과 생명에 대한 경시, 폭력 습벽 등 성향은 여전히 숨기지 못하고 있었다. 검.경은 이에 따라 곡괭이에서 혈흔이 검출된 여성 2명의 신원을 확인해 이들 여성의 피해 여부와 피해가 있다면 강의 당시 동선(動線)과 일치하는지 여부를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검.경은 또 강이 정선에서 군청여직원을 살해하기 40일 전인 2006년 7월 29일 인근 원주에서 다른 윤모(당시 50세)씨가 실종된 사건도 강의 소행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원주지역은 강이 양봉을 위해 머물렀다는 정선과 태백 등으로 향하는 길목인 탓에 의혹을 키우고 있다. 이밖에 2006년 6월 6일 새벽 전북 전주시에서 전북대생 이모(당시 29세.여)씨 가 실종된 사건과 2005년 2월 18일 충북 청원군에서 조모(48.여)씨 실종사건 등 전국에서 발생한 실종사건에 대한 재수사에도 주력하고 있다. 강은 경기서남부 외 강원 정선에서 범행했고 덤프트럭 운전사로 전국을 돌아다녔으며 장모집 화재 이후 1년여동안 전국을 돌며 방황했다고 진술해 '전국구' 범행 가능성을 매우 높아졌다. 검.경은 강이 살인 이후 12시간동안 휴대전화를 쓰지 않다가 애인에게 첫 전화를 거는 특이한 패턴을 보인 사실도 확인, 여죄수사에 활용하고 있다. 또 2006년 12월 13일 배모(당시 45세)씨를 살해하기 하루 전(12월 12일)부터 2007년 4월 25일까지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은 점도 강의 추가 범행을 밝히는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검.경이 강의 다른 실종사건 연루 혐의를 찾더라도 강이 자백을 하지 않고, 직접증거인 시신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추가 기소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이 2007년 1월 6일 중국동포 김모(당시 37세)씨를 암매장한 곳은 골프장이 조성돼 검.경은 시신발굴에 실패했다. 검.경은 그러나 강의 자백에 임의성이 있다고 판단, 유죄판결을 끌어내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법조 주변에서는 "살인죄는 시신을 찾지 못했을 경우 높은 증거자료를 뒷받침해 재판관에게 90-95%의 확신을 줘야 유죄 인정을 받을 수 있다"며 김 씨 살해 사건의 법정공방을 예상했다. 강은 2004년 5월 2일 새벽 고향인 충남 서천군의 한 카센터에서 발생, 모두 4명이 숨진 일련의 화재 및 피살사건과 관련해서도 범죄 연관 의혹을 받고 있다. 검.경은 그러나 사건 발생후 5년 가까이 지난데다 당시 강의 행적 파악이 힘들어 수사가 간단치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