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문화재연구소, 1909년 고적조사 자료집 발간_리보솜_krvip

조선고적조사의 시초로, 사실상 우리 문화재에 대한 최초의 전국적 조사이기도 한 1909년 조사 내용을 정리한 자료집이 발간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세키노 다다시(關野貞) 도쿄대 교수와 조수인 야쓰이 세이이쓰(谷井濟一), 구리야마 준이치(栗山俊一)가 1909년 9~12월 시행한 조사 내용을 담은 '1909년 조선고적조사의 기억'을 펴냈다고 밝혔다.

이 책에는 개성과 평양, 한성, 공주, 경주, 양산, 부산 등 당시 주요 도시의 유적 사진과 간략한 소개 글이 실렸다. 세키노 조사단이 그해 11월 23일 서울 종로 광통관에서 일본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강연의 원고집 '한홍엽'(韓紅葉)도 사진 72매와 함께 수록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와 함께 이 책을 기획한 정인성 영남대 교수는 야쓰이 세이이쓰가 남긴 편지와 엽서, 조사 수첩, 1909년 촬영 사진 145장 등 본인이 소장한 다양한 자료를 제공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북한의 고고학 논문집 8종에 수록된 4천300여 편의 논저 목록을 정리한 '북한 정기간행물 고고학 문헌 목록'도 함께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된 책자는 국공립 도서관과 국내외 연구기관 등에 배포되며, 국립문화재연구소 홈페이지(www.nrich.go.kr)에서도 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