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경선 룰’ 합의 안돼…내달 2일 협상 재개_베타노 베팅 전보 그룹_krvip

국민의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룰 협상이 애초 정한 기한인 28일(오늘)까지 마무리되지 못하고 결렬됐다.

경선 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천정배 전 대표 측 대리인은 지난 22일부터 계속 경선 룰 협상을 해왔다.

오늘 협상에서 안 전 대표 측은 그간 주장해왔던 모바일 투표를 배제하고, 현장투표 40%·여론조사 30%·공론조사 30%로 후보를 뽑자는 제안을 들고 나왔다.

그러나 손 전 대표 측은 무작위로 뽑는 배심원단을 통해 이뤄지는 공론조사는 사실상 여론조사나 마찬가지라며 안 전 대표 측의 제안에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손 전 대표 측은 현장투표 절반에 나머지 50%는 세 후보 측이 각각 3분의 1씩 뽑은 배심원단이 후보 간 토론을 지켜보게 한 다음 현장에서 투표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안 전 대표 측은 이 안을 거부했다.

이에 양측은 다시 여론조사 및 공론조사와 현장투표의 비율을 조정한 안을 들고 협상에 나섰지만, 끝내 결렬됐다.

22일 첫 회의에서 이달 안에 경선 룰을 마무리하기로 한 애초 합의가 지켜지지 않으면서,탄핵 직후인 다음달 중순부터 경선에 돌입해 25~26일쯤 대선후보를 최종 선출하겠다는 애초 계획 자체가 밀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선관위에 경선 관리를 위탁하는 것도 일정상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양 측은 공론·여론조사와 현장투표 비율에 대해 숙의 기간을 거친 뒤 다음달 2일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