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아레바, 한전은 경쟁·협력 상대”_말 내기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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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원전 건설 시장에서 절대강자 지위를 누려온 프랑스 국영 발전회사 아레바가 아랍에미리트(UAE)의 원전 수주 경쟁에서 승리한 한국전력을 대등한 경쟁자로 여기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9일 한전에 따르면 아레바의 안느 르베르종 회장은 지난 4일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김쌍수 한전 사장을 만나 환담하는 자리에서 "앞으로 경쟁할 부분에선 정정당당히 경쟁하고 협력할 부분에선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는 뜻을 밝혔다. 한때 한국에 원전 기술을 전수하기도 했던 아레바는 작년 말 확정된 200억 달러 규모의 UAE 원전 입찰에서 한전 컨소시엄과 막판까지 경쟁을 벌였지만 결국 무릎을 꿇었다. 르베르종 회장은 김 사장에게 한전 컨소시엄의 UAE 원전 사업 수주를 축하한다면서 "우리도 공을 많이 들였는데 수주하지 못해서 무척 아쉽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전 컨소시엄의 가격경쟁력을 수주 성공의 원인으로 들었다고 한전 관계자들이 전했다. 르베르종 회장은 지난달 일간 르몽드와 가진 인터뷰에서도 "유로화 강세로 15% 정도 가격경쟁력을 잃은 상황에서 UAE는 우리보다 훨씬 낮은 가격을 제시한 한국을 선호했다"고 나름대로 패인을 분석했다. 한전 관계자는 "경쟁 관계였던 회사의 대표들이 만나는 자리여서 어색하고 긴장된 분위기일 것으로 애초 예상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며 "아직 여러 부분에서 아레바가 앞선 만큼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