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사철, 임원 ‘1%’…철저한 실적평가_포커 여성 플레이어_krvip

기업 인사철, 임원 ‘1%’…철저한 실적평가_어플라이언스_krvip

<앵커 멘트>

임원은 샐러리맨의 꽃이라고 하죠?

전 사원의 1%에 불과하니까요, 요즘엔 임시직원의 약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되기도 어렵지만 지키기는 더더욱 어렵다고 합니다.

마침 요즘 한창 대기업 임원 인사철입니다.

정윤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세천 씨는 부장 10년 만에 이번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습니다.

입사 후 23년, 밤낮없이 앞만 보고 달려 얻은 결과입니다.

<인터뷰> 오세천(LG CNS 상무) : "이렇게 열심히 노력한 만큼 회사에서 좀 인정을 받았다고 할까요, 가족들의 축하를 받다보니 제가 좀 더 열심히 달려야겠구나.."

임원이 되면 개인 사무공간과 승용차 등 대우가 수직 상승합니다.

50가지가 달라지는 기업이 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오 상무처럼 대기업에서 임원에 오를 확률은 얼마나 될까.

100분의 1, 1%입니다.

최근 5년간 직원은 30%, 매출은 40% 늘었지만 임원 비율은 1%를 벗어나지 않습니다.

전무는 천 명 중 한 명, 사장을 꿈꾼다면 만 명 중 3명에 들어야 합니다.

하지만, 평균 재임기간은 4년 남짓해 임원은 '임시직원'이라는 농담까지 나올 정돕니다.

<인터뷰> 박주근(CEO스코어 대표) : "이미 우리 대기업들은 글로벌 경제를 주도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시장선도형 아이디어를 가진 전문가들의 임원 발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요즘 부쩍 강조되는 실적 중심의 인사도 이런 분위기를 키우고 있습니다.

지난주 LG와 GS가 철저한 성과주의를 반영해 대폭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고, 삼성도 사장 승진자 8명 중 절반을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둔 삼성전자에 할애했습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