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식품에 독성 한약재 불법 사용 _소드_krvip

건강 식품에 독성 한약재 불법 사용 _베타에게 먹이를 얼마나 주어야 할까요_krvip

⊙앵커: 독성이 강한 한약재를 써서 수십억원어치의 건강식품을 만들어 팔아온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분석 결과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도에 조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건강식품을 파는 한 업체에서 판매원들이 효능을 선전합니다. ⊙건강식품 판매원: 이걸 마시면 장내에 있는 나쁜 찌꺼기가 다 빠져요. ⊙기자: 이 같은 광고를 믿고 중풍에 시달리는 팔순 누이에게 건강차를 사다준 이 남성은 오히려 병세만 악화됐다고 말합니다. ⊙권 모씨(경기도 용인시): (누이가 먹고 나선) 화장실도 못 다녀서 대소변을 가려주고 있어요. ⊙기자: 식약청이 문제의 식품을 분석해 보니 식품에는 전혀 표시되지 않은 전갈과 홍화, 텍사 등 독성이 강한 11가지 한약재가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약재들은 임산부나 중풍 환자들에게는 뇌졸중 등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돼 식품에는 절대 사용할 수 없으며 한의계에서도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습니다. ⊙성낙온(대한한의사협회 약무이사): 약으로 쓰더라도 굉장히 위험할 수가 있는데 함부로 이렇게 쓴다는 것은 굉장히 국민 건강에 심각한 피해를 볼 수 있습니다. ⊙건강식품 판매회사 대표: 제품 안에 어떤 원료 성분이 있는지 몰랐어요. 전충이 나중에 알고 보니 전갈이라고 하더라고요. ⊙기자: 문제의 식품은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지난 2002년부터 90억원어치나 팔렸습니다. 식약청은 적발된 업체와 제품명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질병 치료 효과 등 과도한 선전을 하는 건강기능식품을 구입할 때는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뉴스 조성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