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실내 사격장 35곳 납 오염 잠정 폐쇄…최고 1200배_역사 수업 빙고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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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실내 사격장이 중금속인 납에 오염돼 있다는 지난 4월 KBS 9시뉴스보도와 관련해 군 당국이 전군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일부 부대 사격장에서 기준치의 최고 천 2백 배에 달하는 납 성분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국방부는 전군 실내 사격장을 대상으로 환경 측정을 벌인 결과, 조사 대상 47곳 가운데 35곳, 74%에서 납 성분이 기준치인 세 제곱미터당 0.05밀리그램을 초과했다고 밝혔습니다.

군별로는 육군이 30곳 중 20곳, 기무사령부 등 국방부 직할부대는 5곳 중 4곳, 해군과 공군은 각각 4곳과 8곳 모두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 성분이 나왔습니다.

특히 육군 수도포병여단에선 기준치의 천 2백 배에 달하는 세 제곱미터당 60밀리그램의 납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이와 함께 실내 사격장 관리 요원 208명 가운데 60명의 혈액에서도 납 성분이 정상치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국방부는 이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순환 보직할 예정이지만, 납 중독 수준이 즉시 진료가 필요한 '직업병 유소견자'에는 해당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중금속인 납이 만성적으로 체내에 축척되면 빈혈은 물론 신장이나 생식기능 장애 등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국방부는 납에 오염된 실내 사격장에 대해선 내년 상반기까지 집진기 등 중금속 저감 장치를 설치하고, 향후 신축되는 실내 사격장에는 시설설계표준을 새로 마련해 적용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문제가 된 실내 사격장들이 일제히 폐쇄되면서 환경 개선 사업 기간 중 훈련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앞서 KBS는 지난 4월, 공군 실내 사격장 8곳에서 기준치의 최고 60배에 달하는 납 성분이 검출됐고, 사격장 관리요원의 혈액에서도 기준치를 웃도는 납 성분이 확인됐다고 단독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