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운기 앵커 :
건설업체로부터 2억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소환된 강정훈 조달청장에게 조금 전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김의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김의철 기자 :
어제 오전 소환된 이후 혐의 내용을 부인해 오던 강정훈 조달청장이 오후부터는 검찰의 강도 높은 추궁에 혐의 내용 모두를 시인했습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이에 따라 오늘밤 강 청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의 뇌물수수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강 청장은 조달청 시설국장이던 지난 94년 전 모 씨에게 정부가 발주하는 충북공고 신축공사와 관련해 낙찰 예정가를 가르쳐주는 수법으로 낙찰받게 해 준 뒤 1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강 청장은 또 지난 96년말 충북대 응급진료센타 공사 낙찰 과정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낙찰 예정가를 알려주고 청장이 된 뒤 1억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 청장은 줄곧 혐의 내용을 부인하다 건설업체와 관련된 입찰 자료와 그 동안 주변인물에 대한 조사 결과를 들이밀자 혐의내용을 순순히 시인했고 영장실질심사도 신청하지 않았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강 청장은 이에 따라 오늘밤 늦게 구속 수감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의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