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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들이 지난 8월 이후 외국인 주도로 시작된 상승장에서 또다시 완패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과 기관 매수 상위 종목들은 코스피 상승률의 2배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개인이 집중 매수한 종목들은 수익률이 전부 마이너스였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과 개인이 '순매수'와 '순매도'로 맞대결을 벌인 8월 13일부터 이달 1일까지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상장지수펀드 제외)의 평균 수익률은 -12.0%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6.60%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실망스러운 성과다.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 1∼10위 종목 중 주가가 오른 종목은 한 개도 없었다.

순매수 1위 종목인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12.9% 떨어졌고, 5위와 10위 종목인 셀트리온과 현대상선의 주가도 각각 28.3%, 37.4% 하락했다.

LG전자(2위.-10.0%), NHN엔터테인먼트(6위.-14.5%), 삼성엔지니어링(7위.-12.1%), 삼성테크윈(8위.-15.8%)의 주가도 크게 하락했다.

반면 개인이 쏟아낸 물량을 모두 받아낸 외국인과 대규모 펀드 환매 속에서 과감한 투자를 감행한 기관은 좋은 성적을 거뒀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2.8%로 POSCO, 기아차, 삼성생명을 제외하고 7개 종목 모두 주가가 크게 올랐다.

순매수 1위 종목인 삼성전자는 16.2% 상승했고, 4위 NAVER는 무려 41.2%나 올랐다.

SK하이닉스(2위.20.0%), 현대차(3위.11.9%), SK텔레콤(6위.12.0%), 하나금융지주(7위.12.1%)도 크게 상승했다.

기관 역시 집중 매수한 10개 종목 중 NHN엔터테인먼트와 현대로템을 제외한 8개 종목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현대제철(6위.22.6%), 만도(5위.20.0%), 삼성물산(1위.18.6%), KB금융(2위.13.8%)의 주가가 많이 올랐다.

개인 투자자들이 상승장에서 소외되는 이유는 주가 상승 초기에 이익을 실현하는 투자 습관과 관련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8월 13일부터 현재까지 약 석달 동안 5조9천497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는데 이중 상당 액수가 코스피가 2,000을 돌파한 9월 중순 전후에 나왔다.

개인은 코스피가 1,950 이하일 때 주식을 매수해 2,000이 되자 대거 매도에 나섰는데, 이후 외국인의 힘으로 지수가 2,060선까지 빠르게 상승하자 재투자 시기를 놓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개인보다 훨씬 장기투자를 하는 외국인은 개인과 투신이 쏟아내는 매물을 모두 받아 순매수를 이어가면서 대형주를 중심으로 주가를 상승시켰다.

기관의 경우 연기금은 외국인과 동반 순매수를 보였고, 투신은 펀드 환매에 시달리면서도 특정 종목을 집중적으로 매수해 수익률 측면에서 개인을 압도할 수 있었다.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원은 "개인은 주가가 10%만 상승해도 차익을 실현하려고 한다"며 "코스피가 수년간 2,000을 고점으로 박스권 흐름을 보이자 2,000선만 넘어서면 매도 욕구가 커진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은 대세 상승장으로 봐야 하고, 여기서 개인이 소외되지 않으려면 주도주를 사야 한다"며 "개인은 주가가 상승하지 않았거나 최근 주가가 급락한 종목을 고르는 경향이 있는데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하는 종목을 선택하는 편이 더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