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강기·비상구·소화기 등 화재 방지시설 미흡 숙박업소 다수”_축구 우승자가 돈을 벌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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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숙박업소에 소방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화재 대처에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수도권 지역 모텔과 여관 등 '일반숙박업'에 등록된 숙박업소 20곳을 대상으로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조사 대상 20곳 가운데 19곳은 객실 내 완강기가 2015년 1월 강화된 기준에 맞게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강화된 기준에 따르면 객실마다 완강기나 2개 이상의 일회용 간이완강기를 설치해야 합니다.

완강기를 사용해 탈출하는 통로인 창문 등도 가로 0.5m 이상, 세로 1m 이상이어야 하지만 8곳은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3층에서 10층 사이에는 객실 밖 복도에도 완강기를 설치해야 하지만 5곳은 제대로 설치하지 않았고, 객실 밖 완강기 역시 14곳이 크기 기준을 맞추지 못했습니다.

화재 시 대피에 필수인 비상구 통로의 경우, 19곳에는 장애물이 쌓여 있어 신속한 대피가 어려웠습니다.

특히 조사 대상 업소 모두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아 화재가 나면 대형 안전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사 대상 가운데 18곳에는 객실에 소화기가 없었습니다.

바닥 면적이 33㎡ 이상인 객실에는 소화기를 비치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으나, 국내 대부분의 숙박업소 객실 면적은 33㎡ 이하로 설치 대상에 해당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소방청에 숙박업소 내 소방시설 관리·감독 강화, 완강기 설치 강화 기준 소급적용, 객실 내 소화기 비치 의무화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전국 숙박업소 화재 417건 가운데, 절반 이상인 232건이 모텔과 여관, 여인숙 등 일반숙박업에 속하는 업소에서 발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