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에 500만 원”…재향군인회 돈 선거 의혹_베토 코엘료 다 폰세카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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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예비역 군인 단체인 재향군인회가 지난 4월 새 회장을 선출했는데 이 과정에 금품이 오갔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을 KBS가 확보했습니다.

조태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850만 명의 회원에 10개가 넘는 회사를 거느린 재향군인회는 한해 4천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재벌이 부럽지 않은 재향군인 회장 선거는 늘 잡음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지난 4월 당선된 조남풍 회장 역시 금권선거 의혹에 휘말려 있습니다.

당시 선거를 앞두고 조 회장측 관계자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메모입니다.

한 사람에 5백만 원, 아래로는 시간과 장소가 빼곡히 적혀있습니다.

당시 선거 캠프 관계자는 선거를 2~3일 앞두고 대의원인 지회장 19명에게 돈을 뿌린 기록이라고 주장합니다.

<녹취> 조남풍 회장 선거 캠프 관계자 : "여기는 대의원이고, 가방이 들었잖아요. 가방을 들고 봉투를…편지 봉투 5만 원 권으로 하면 한 다발 들어가잖아요."

서울 지역의 한 지회장은 금품살포 의혹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녹취> 재향군인회 지회장 : "천만 원은 모르겠고, 5백(만원) 정도는 뿌린 것같아. 서너 사람이 오더라고. 조가 짜여 있더라고"

선거 당시 조 회장은 대의원 250명의 지지로 당선됐습니다.

조 회장 측은 돈을 빌려 선거를 치렀지만 합법적인 선거운동 비용이었으며 대의원을 매수한 일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재향군인회를 관리·감독하는 국가보훈처가 조만간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향군 노조는 조 회장을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