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총리, 국제채권단에 “채무 상환조건 시급히 개선”_무료 카지노 슬롯 게임 분산형 슬롯_krvip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구제금융 채권단에 그리스의 막대한 부채 부담을 시급히 덜어 달라고 요구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11일(현지시각) 국제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그리스 제2도시 테살로니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년 동안 긴축과 소득 삭감을 겪은 그리스는 정당한 채무 조정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 더 이상 기다리기 어렵다"며 채권단의 빠른 조치를 촉구했다.

2010년 닥친 재정 위기로 국제 채권단에서 3차례에 걸친 구제금융을 받으며 국가 부도 위기에서 겨우 벗어난 그리스의 채무는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약 175%에 이른다.

치프라스 총리는 최근 그리스의 경제 회복세를 강조하며 "그리스는 경제 위기 해결에 어느 때보다 근접해 있다"며 "시장의 신뢰 강화 노력을 늦추는 것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끊임없는 의견충돌"이라고 지적했다.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과 함께 그리스 채권단의 3대 축인 IMF는 EU가 그리스 채무 경감과 관련한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 않는 이상 그리스의 3차 구제금융에 한 푼도 보탤 수 없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IMF와 EU는 늦어도 연말까지 그리스 채무 경감 문제와 관련해 합의한다는 방침이지만, 그리스 정부가 현재 진행 중인 개혁 작업을 통해 재무 구조를 얼마나 개선할 수 있을지를 놓고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의장은 구제금융 프로그램이 제대로 이행되려면 그리스가 일련의 개혁 작업을 신속히 진행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리스는 3차 구제금융 분할금 103억 유로(약 12조 9천230억 원) 가운데 잔여 금액인 28억 유로(약 3조 5천130억 원)를 받기 위한 선결 조건으로 연금 추가 삭감, 노동 시장 개혁, 민영화 기금 창설 등의 개혁 조치를 이달 말까지 이행해야 하지만 야당의 반발과 국민의 저항에 부딪혀 개혁 작업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치프라스 총리가 테살로니키를 방문한 기간에도 약 1만 4천 명의 시민이 박람회장 주변에 모여 긴축 조치에 항의하는 시위를 했다. 그리스 일각에서는 오랜 긴축에 반발하며 조기 총선이 필요하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약 1년 전 4년 임기의 총리에 취임한 치프라스 총리는 이날 "그리스는 정치적인 안정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야당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조기 총선 요구를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