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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건축가를 기리는 박물관이 만들어졌습니다.

국내 건축계의 개척자로 불리는 고 김중업 씨의 박물관입니다.

박대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평범한 공장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넓은 창이 빛을 한껏 받아들이고, 굵고 흰 기둥은 밖으로 돌출돼 있습니다.

55년 전 고 김중업 씨가 설계해 제약회사 공장으로 쓰였던 곳, 날이 저물어 어둠에 잠기면 힘이 느껴지는 구조가 드러납니다.

<인터뷰> 정재은(김중업박물관 학예사) : "기둥의 역할을 하는 구조물을 바깥으로 노출시켜서 안의 내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작가의 개성이 묻어난 건축물입니다."

철거될 운명이었던 이 건물은 김중업을 기리는 첫 건축가 박물관으로 재단장됐습니다.

프랑스대사관 등 대표작을 설계할 때 직접 만든 모형들, 그리고 유학시절 각국의 건축과 문화를 꼼꼼히 기록했던 수첩과 일기도 공개됐습니다.

삼일빌딩과 KBS 신관을 설계한 김중업은 거주자의 개성을 살린 설계로 현대 건축의 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중업(1980년대 KBS 인터뷰) : "집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살기 편할 뿐만 아니라, 일단은 울고 싶을 때 가서 기둥을 얼싸안고 울고 싶은 곳이 있어야되고…."

김중업의 상당수 작품은 다른 근현대 건축물과 함께 하나 둘씩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올 들어 또 다른 거장 김수근의 공간 사옥이 문화재로 지정되는 등 근현대 건축물의 가치는 다시 새롭게 인정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