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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학교 체육부에서 자행되는 폭력 사라질 수 없는 걸까요. 한 중학교 체육부 학생들이 개학 첫날부터 선배들에게 심한 구타를 당했습니다. 최서희 기자입니다. ⊙기자: 여학생의 다리가 온통 피멍이 들었습니다. 검도용 목검으로 선배들에게 수십대를 맞았기 때문입니다. 서울의 한 중학교 태권도부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개학 첫날 3학년 학생들은 이곳 라카룸에 2학년 학생들을 집합시키고 일렬로 세우고 기합을 넣었습니다. 새 학기 기강을 잡는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른바 머리박기에서 도미노까지 갖은 기합이 동원됐습니다. ⊙피해 학생: 일명 도미노라 해요. 어떤 선배가 딱 밀면 안 버티고 타다다 쓰러져야 돼요. ⊙기자: 현장에는 선배 학생의 학부모도 있었습니다. ⊙피해 학생: 저희가 맞고 있었는데 한 학부모가 와서 그것도 집합이냐? 군기 잡으려면 제대로 잡아야지... ⊙기자: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후배의 기강 잡기가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가해 학생 학부모: 얘네 계속 때려왔거든요. 관례적으로 학기 초엔 군기 잡는다고 그래 가지고... ⊙기자: 이런 분위기 속의 기합은 폭력으로 이어졌습니다. 남학생 한 명은 가슴을 맞고 기절했고 여학생 네 명도 목뼈와 골반까지 다쳤습니다. 태권도부 학부모들은 아무리 목적이 좋다고 해도 이 같은 폭력은 용납할 수 없다며 학교측에 태권도부 해체를 건의했습니다. KBS뉴스 최서희입니다.